[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와 관련해 "처음부터 다시 검토하는 것이 낫지 않겠나"고 밝혔다. 폐기 언급은 당내에서 정 의원이 처음 제기했다.
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처음에는 유예 입장이었지만, 최근 유예가 오히려 시장 불안정성을 심화시키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예가 아닌 아예 폐기를 말하는 것인가'라고 진행자가 묻자 "그러는 게 낫지 않겠냐는 개인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민주당이 집권해서 주식시장을 살려놓은 다음에 상승기에 다시 여론을 모아서 전체적인 금투세에 대한 검토를 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라며 "(금투세를 폐기해야) 불안정성이 제거되지 지금처럼 갈등이 심화된 상태에선 유예 정도로는 정리될 것 같지 않다"고 했다.
정 의원은 당이 금투세 문제를 빠른 시일 내에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일 정책의총에서 입장이) 정해져야 된다고 보고 있다"며 "(시간을) 끄는 것보다 빨리 결정하는 것이 낫고, 결국 최종적으로 합의가 안 될 때는 다수결로 가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래 끌면 끌수록 민주당에 바람직하지 않고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전날(24일) 진행된 당 금투세 찬반 토론에 대해선 "갈등 해소 과정이 아니라 오히려 더 증폭시킨 것 같아 아쉽다"고 평가했다.
금투세 관련 입장을 당론으로 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국민 관심사가 크고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이 크기 때문에 당의 입장을 정하는 것이 책임 있는 정당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앞서 당은 국회에서 '행복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은 어떻게'를 주제로 제1차 정책 토론회(디베이트)를 진행했다. 당초 토론회는 70분 내외로 예정됐지만, 유예팀과 시행팀 간 갑론을박에 2시간 반가량 진행됐다. 토론 과정에서 양측의 의견 일치는 이뤄지지 않았고, 급진적인 대안으로 평가되는 '금투세 폐기' 언급도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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