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자신의 결혼식에 축의금을 100만원 할 만큼 절친한 친구와 사이가 좋지 않은 시누이의 결혼식 날짜가 겹쳐 고민이라는 사연이 공개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누이 결혼식에 가는 게 맞나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자신을 30대 중반 여성이라고 밝힌 A씨는 자신에게 평생을 자매처럼 지낸 25년 지기 친구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님, 남편 다음으로 소중한 사람이며 심지어 친동생보다 가까워서 결혼 후에도 부모님 다음으로 많이 만나는 친구"라며 "내 결혼식 때도 100만원 내고 결혼 선물도 따로 30만원대로 해주고 평생을 중요한 순간에 옆에 있어 줬던 그런 친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친구가 내년 3월에 결혼하게 됐다. 내가 축사도 하고 가방순이도 해주기로 했다. 올 2월에 잡은 거라 당연히 늘 '너 결혼식은 무슨 일이 있어도 간다'고 (친구와) 약속했었다"고 말한 그는 "문제는 이 절친의 결혼식과 시누이의 결혼식 날짜가 겹치게 된 것"이라고 토로했다.
A씨는 "시누이가 1년 남짓 만난 남자친구와 결혼 얘기가 전혀 없다가 갑자기 결혼을 급하게 추진했다. 최대한 빠르게 하고 싶은데 상반기는 마감이다 보니 비어있는 시간을 찾는 것 같았다. 그러다가 마음에 드는 곳에 가계약했다고 하는데 하필이면 내 친구 결혼식 날이랑 겹친다"고 전했다. 결혼식 시간은 30분 차이이며, 두 예식장 간 거리가 멀어 둘 중 한 곳은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평소 시누이와 사이가 좋지 않던 터라 A씨의 고민은 더욱 깊은 상태다. 그는 "시누이는 우리 결혼식에 축의는커녕 결혼 선물도 없었다. 되레 어릴 때부터 착실하게 자라 능력 있는 오빠한테 용돈을 타가며 결혼 후에도 경제적으로 기대려고 해서 트러블이 많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상황이 너무나 짜증 난다. 친구 결혼식을 포기하고 시누이 결혼식에 가야 맞는 거냐"며 "머리로는 당연히 시누이 결혼식에 가는 게 맞겠다 싶은데 내 결혼 때도 도움 많이 줬던 소중한 친구 결혼식에 못 가게 된다면 평생의 인연을 저버리는 것 같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조언을 구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부분 시누이의 결혼식에 가는 것을 추천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아무리 그래도 가족이 먼저지" "시누이 결혼식이라고 말해봐라. 친구도 이해할 것" "친구 결혼식은 친구 한 사람을 설득하면 되지만 가족 결혼식은 적어도 수십 명을 설득해야 하는 문제" "친구에게 축의금으로 200만원 주고 시누이 결혼식에 가라" 등의 조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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