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미국 민주당이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선언에 반색했다. 현지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CNN 등에 따르면 민주당은 11일(현지시간) 스위프트의 지지를 기부금 모금 활용에 곧바로 활용했다.
민주당은 유권자들에게 보낸 이메일 통해 "빅뉴스"라며 "스위프트가 해리스 후보를 지지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테일러 스위프트와 함께 해리스 캠페인을 지지해달라"며 "25다러를 기부해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이메일에는 스위프트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중 하나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올린 해리스에 대한 지지 선언 게시물도 함께 첨부됐다.
해리스의 러닝메이트인 팀 윌즈 민주당 부통령 후보도 스위프트 지지를 반겼다. 월즈는 해리스의 TV 토론이 끝난 뒤 MSNBC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스위프트 지지에) 매우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스위프트가 해리스 지지 선언을 밝힌 게시물에는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았지만 '좋아요'가 약 900만 개가 달릴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그는 지난 2020년 대선에서는 민주당 후보였던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을 지지했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선 지지 후보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다가 전날 TV 토론 이후 해리스 지지를 선언했다. 반면 해리스와 함께 오는 11월 열리는 대선에서 맞붙는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트럼프는 이날(11일) '폭스앤프렌즈'와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스위프트의 팬이 아니다"라면서 "그(스위프트)는 늘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 같았다"고 얘기했다.
트럼프는 "(스위프트는) 지지 선언으로 인해 시장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지난달(8월) 자신의 SNS에 스위프트가 자신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AI(인공지능) 게시물을 올려 논란이 됐다.
스위프트는 트럼프의 이런 행동이 해리스 지지를 결정한 배경 중 하나가 됐다고 밝혔다. 한편 해리스와 트럼프는 이날 뉴욕시 그라운드 제로에서 열린 9·11 테러 추모행사에 함께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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