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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여성혐오' 비난에도 '딥페이크 피해자'와 함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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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부추기지 말고 해결책 찾아야"
"나도 피해 겪었기에 '대응책' 필요성 강조"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개혁신당]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개혁신당]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5일 '딥페이크(불법합성물 제작)' 범죄는 성별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고 자신의 주장에 대해 '여성 혐오자'라는 비난이 나오자 "무책임한 낙인찍기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 역시 불법 촬영의 피해자이자 딸을 키우는 엄마로서 문제의 심각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허 대표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남성이 여성을 대상으로 삼든 여성이 남성을 대상으로 삼든지 본질은 범죄에 있지 특정 성별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일부 여성 회원 중심으로 운영되는 사이트에선 허 대표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이어 "공포를 부추기지 말고 해결책을 찾아야지 과도한 공포 조장은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감정에 휩싸여 무분별한 법안을 내놓는 것은 오히려 혼란만 키울 뿐이고 여론에 편승해 잠깐 주목을 받으려는 정치 행위는 문제 해결에 방해만 된다"고 지적했다.

허 대표는 현재 딥페이크 범죄 대책 필요성을 부각하기 위해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딥페이크 가해자가 22만명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건 다소 과장된 통계"라면서 "여러 방에 중복 가입된 경우도 많고 정확하지 않은 데이터로 불안을 키우는 건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텔레그램 사용자 347만명 중 22만명이 딥페이크 가해자라는 계산은 그 누구도 납득하기 어려운 얘기"라면서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n번방 사건 이후 수많은 법안이 쏟아졌지만, 여전히 딥페이크 범죄가 발생하는 것을 보면 법적 대응이 충분하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며 "더 많은 법을 만든다고 더 좋은 해결책이 나오는 것이 아닌 만큼, 법적 정의를 명확히 하고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여성 혐오자'라는 비난에 대해선 "저는 딥페이크 범죄의 피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항공사 승무원으로, 기업인으로, 그리고 정치인으로 살아오며 다양한 피해를 몸소 겪었고, 최근에는 극단적인 유튜버의 스토킹과 그들의 불법 촬영으로 사생활이 심각하게 침해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래서 누구보다 이 문제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고 실효성 있는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허 대표는 "개혁신당과 저는 여성 혐오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고,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억울한 피해자가 없는 '공정한 사회'일 뿐"이라며 "저희는 이런 비난에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실천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얻고 피해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근 '딥페이크 범죄'와 관련해 정치권의 주목도가 떨어진 것을 겨냥해선 "개혁신당은 공포 조장이나 감정적 대응이 아닌 과학적이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는 정당"이라며 "여론이 사라지고 사람들의 관심이 식었을 때도 저희는 끝까지 피해자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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