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필리핀의 한 유명 관광지가 외국인 관광객들의 낙서 등으로 환경이 훼손되자 무기한 임시 폐쇄됐다.
지난 2일(현지시간) 보홀 아일랜드 뉴스는 보홀에 위치한 버진 아일랜드가 무기한 폐쇄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리스 아우멘타도 주지사는 기자 회견을 통해 "관련 정부 부처에 버진 아일랜드의 무기한 폐쇄를 권고할 것"이라면서 "해당 권고에 따라 버진 아일랜드를 관리하는 위원회가 해당 구역을 폐쇄하거나 지역에서의 모든 인위적 활동을 금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지사는 전날 관련 부처장과 보홀 지역 환경 관리 사무소장, 팡라오 섬 해양 보호 팀장, 지역 공무원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최근 버진 아일랜드에 있는 둘레 약 11m, 지름 약 3.7m인 산호가 관광객들의 인위적인 행위로 훼손된 사실 등을 보고받았다.
해당 산호에는 '소윤(SOYUN)' '민(MIN)' '김(KIM)'과 같이 한국인이 남긴 것으로 보이는 글자들이 새겨져 있었다.
다만 매체는 해당 낙서가 한국인이 남긴 것이라고 확정하지는 않았다.
해당 소식이 알려진 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산호를 훼손한 이들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내가 한 것도 아닌데 너무 창피하다" "무슨 자랑이라고 이름을 남기냐" "나라 망신이다" "제발 해외 나가서 창피한 행동 하지 말라" "한국인이 한 거라고?"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필리핀의 유명 관광지인 버진 아일랜드는 팡라오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푸른 바다와 흰 모래사장으로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특히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등 각종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어, 수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 또 버진 아일랜드는 팡라오 섬 보호 해안 경관(PIPS)이라 불리는 보호구역에 속해 있어, 국가 통합 보호구역 제도에 따라 환경 보호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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