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대전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60대 직원 2명이 잇따라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26일 한국일보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대전시 서구 둔산동 한 아파트 기계실에서 60대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가 남긴 유서에는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목을 졸랐다"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이 없기를 바라며 엄중히 처벌해 주길 바란다" 등 그가 직장 동료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A씨 사망 9일이 지난 같은 달 20일, A씨가 유서에서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한 60대 B씨 역시 자택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B씨는 이날 A씨 사망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앞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아들은 한국일보에 "다른 직원에게 들어보니, (아버지가) 근무조를 변경하고 싶다는 얘기를 반복했다. 회사에서 진작 분리 조치했으면 두 명이 숨지는 사건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관리사무소 측의 관리 소홀을 지적했다.
이에 사무소 측은 A씨와 B씨 사이에 있었던 일을 몰랐다는 입장을 전했다.
경찰은 가해자로 지목된 B씨가 사망함에 따라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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