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부천 호텔 화재'로 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2명이 에어매트로 뛰어내렸다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에어매트 안전성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조선호 경기소방재난본부장은 이날 오전 9시20분께 현장 브리핑에서 투숙객이 에어매트로 떨어져 사망한 일과 관련해서는 "모서리로 떨어지면서 에어매트가 뒤집혀 숨졌다"고 밝혔다.
10층 이상용 에어매트가 정상적으로 설치됐지만, 주차장 입구인 경사진 바닥에 에어매트가 설치됐고 투숙객이 에어매트 모서리로 떨어지면서 에어매트가 뒤집혀 숨졌다는 게 소방의 설명이다.
화재현장을 찾아 점검에 다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에어매트 끝을 잡고 있지 않았는지" 묻자 조 본부장은 "당시 인원이 부족해서 잡아주지는 못했다"고 답했다.
다만 에어매트를 붙잡고 있을 경우 충돌 등으로 인한 위험이 생길 수도 있다는 해명이다. 소방당국은 에어매트가 뒤집히는 현상이 어떻게 생겼는지 전문가 자문을 받을 방침이다.
전문가는 에어매트가 어떤 상황에서도 안전하다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공하성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YTN 'START'에 출연해 "에어매트가 뒤집히면 에어매트에 뛰어내렸다고 하더라도 안전성을 보장받을 수 없다"며 "에어매트는 정상적으로 설치되고 그 위치에 뛰어내렸을 때 최적의 충격, 흡수 능력을 발휘해서 안전성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뛰어내리는 충격으로 잘 뒤집히지 않는 것이 에어매트이다. 상황에 따라서 평평한 곳에 설치를 하지 않고 경사가 진 곳에 설치돼 있다든지, 에어매트 가장자리로 지속적으로 뛰어내린다든지 한다면 에어매트가 뒤집힐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에어매트에 뛰어내릴 경우 입을 꼭 다물고 손은 가슴 쪽으로 모으며 엉덩이부터 뛰어내리는 것이 안전하다는 조언이다.
뒤로 뛰어내릴 경우 에어매트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기 힘드므로 앞으로 뛰어내리되, 다리를 취대한 들어 엉덩이부터 떨어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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