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혜린 인턴 기자] 생일선물로 브랜드 니트를 요구하자 "퐁퐁남 된 것 같다"고 말한 남자친구와 이별해야 할지 고민이라는 3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선물 고르니까 자기가 퐁퐁남 된 것 같다는 남자친구'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A씨는 "제 생일이 다음 주이고, 남자친구는 10월"이라며 "선물로 명품 지갑이나 벨트 사주려고 생각 중이었는데, 남자 친구가 마침 저보고 생일선물 뭐 갖고 싶냐고 묻길래 망설이다가 '브랜드 니트티 받고 싶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A씨가 생일선물로 요구한 '브랜드 니트티'는 약 30~40만원의 가격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나 퐁퐁남 된 것 같아. 이게 바로 퐁퐁남?"이라며 웃었다고. 퐁퐁남이란 경제활동을 하면서도 결혼 후 아내에게 경제권을 빼앗기고 가사 노동까지 떠맡아 하는 남편을 조롱하는 혐오 표현이다.
A씨가 정색하며 의미를 묻자, 남자친구는 "요즘 그 단어가 유행이잖아. 넌 나 만나기 전에 연애 경험도 많아서 뭔가 생일선물도 노련하게 고르는 것 같아서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A씨는 "본인이 선물 고르라고 했으면서 이게 무슨 말 같지도 않은 대사냐"며 "제가 남자 친구 만나기 전 연애 경험이 4번인데 그게 이런 말 들을 정도냐"고 억울해했다.
이어 "남자친구가 제게 생일선물 사주면 저 역시 적어도 그와 비슷한 수준으로 사주려고 했다"며 "그동안 하나하나 정산해 보면 데이트 비용을 제가 좀 더 썼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대부분은 "누가 보면 명품 가방 사 달라고 한 줄 알겠다", "현실에서 '퐁퐁남' 쓰는 남자면 믿고 걸러라", "브랜드 니트티 한 30~40만원 하는 거로 퐁퐁남이라니", "헤어져라. 저러고 본인 생일 때는 비싼 거 주면 넙죽 받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A씨가 너무 예민한 듯", "먼저 사주고 사달라고 해라", "자주 데이트 비용 부담했다는 거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 "분수에 맞는 선물을 하자"며 A씨를 비판하기도 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