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지원서 휴대폰란에 '아이폰12미니'…"문해력 심각" vs "시대가 바뀐 것"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한 아르바이트 지원자가 입사지원서 '휴대폰'란에 전화번호가 아닌 자신의 핸드폰 기종을 적어서 제출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알바 뽑는데 요새 애들 실화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아르바이트 지원자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입사지원서를 공개하면서 "당황스럽다"는 생각을 밝혔다.

A씨가 공유한 지원서를 보면 이름, 생년월일, 주소, 연락처, 이메일 등을 적어 내는 일반적인 양식의 입사지원서 '휴대폰' 란에 '아이폰 12 미니'라는 휴대전화 기종이 적혀 있었다.

전화번호를 묻는 항목이었지만, 지원자는 휴대전화 기종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으로 해석해 현재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휴대전화 기종을 적어 낸 것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 사이에선 '문해력 문제가 심각하다'는 의견과 '세대의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갑론을박을 벌였다.

한 누리꾼은 "이건 문해력 문제가 맞다. 입사지원서에 들어가는 항목은 연락할 수 있도록 개인 신상 정보를 요구하는 것이다. 관련 직종이거나 휴대전화 기종이 꼭 필요한 일도 아닌데 갑자기 기종을 적는 건 문해력이 부족해서가 맞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일하는 곳에서 본인 휴대전화 기종을 왜 궁금해하겠냐" "시대 변화 더 했다간 난리 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전화번호가 당연히 휴대전화 번호라고 생각하는 세대가 올 때도 됐다"며 지원자를 옹호했다. 이들은 "'휴대폰' 항목 바로 옆에 '전화번호' 항목이 있다면 집 전화를 써본 적이 없는 세대는 '휴대폰'에 기종을 적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시대가 변한 거다. 요즘은 집 전화라는 개념 자체가 사라진 지 오래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