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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대안'이 수소차라지만…"충전편의·가격이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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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일관된 주장은 “인프라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이 순서”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최근 연이어 벌어진 전기차 화재로 인해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수소차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장 해결해야 될 과제들이 많기에 단기간 내에는 수소차 대중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2024년형 넥쏘. [사진=현대차]
2024년형 넥쏘. [사진=현대차]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중에 수소차인 넥쏘 후속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넥쏘가 출시된 지 7년 만에 새롭게 출시되는 신모델이다.

최근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를 시작으로 전기차 화재 사건이 잇따르면서 대체 친환경차로 수소차가 주목받는 시점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수소차는 전기차 대비 높은 화재안정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수소차는 내연기관보다도 안전하다는 실험 결과가 있다. 지난 2009년 LG경제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연료전지 관련 기관인 BTI에서 실험 등으로 수소연료전지차가 가솔린차의 연료 유출에 의한 화제 전파 실험결과 안전성면에서 더 우수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수소는 누출 부위에서 높은 불길이 치솟지만 연소시간이 짧아 불길이 빨리 잦아들게 된다. 반면 가솔린차는 실내로 불이 옮겨 붙어 차량이 전소됐다.

아울러 수소차는 친환경성에서도 우수한 면을 보여준다. 수소차는 달리면서 공기 중의 미세먼지를 포집하는 역할을 해 달릴수록 공기를 정화한다.

하지만 수소차는 수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판매량 증가세를 키우기는 어려운 여건이다. 전기차 포비아로 인해 잠깐 관심 받을 수는 있지만 '인프라 부족' 등 현실적 문제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실제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세계 각국에서 판매된 수소차는 총 5621대로 작년 같은 기간(8524대) 대비 34.1% 줄었다.

SNE리서치는 "변동 폭이 큰 수소 비용과 충전 비용 상승, 인프라 부족 등이 수소차 수요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며 "전기차 시장보다 인프라, 경제성, 정책 등이 부족한 수소차 시장 확대가 언제까지 지연될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수소차는 고질적인 충전소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현재 수소차 충전소는 전국에 약 300여 개가 운영 중이며, 주요도시와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수도권을 비롯한 주요 대도시에 집중 설치돼 있다. 수소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충전소를 더욱 늘려야 하지만 설치비가 개소 당 약 30억원에 달하고, 수소차는 내연기관차나 전기차와 달리 전문 인력이 충전을 해줘야 하기에 유지비용도 연간 2억원에 달한다.

이에 전문가들도 급속한 수소차 확대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수소차 대중화를 위해서는 수소의 생산, 이동, 저장 등 현실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기에 먼 미래의 일"이라며 "충전의 불편함, 가격 등의 문제가 있기에 소비자들은 전기차의 대안으로 수소차가 아닌 하이브리드차를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연구원장은 "수소차는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자동차 모델 수도 현저히 적다"며 "친환경성은 좋지만 다른 부분들이 약점으로 작용하기에 수소차가 대안이 되는 시기는 2035년 이후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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