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에 단서 조항을 붙이는 여당의 태도를 지적했다.
이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건을 붙이고, 단서를 달고 하는 건 결국 하지 말자는 얘기일 가능성이 많다"고 했다.
그는 "제3자 (추천) 특검을 하자고 하더니, 이쪽에서 협상의 여지가 생기니까 이번에는 증거 조작 단서를 붙였다"면서 "진정성을 가지고 임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대표가 말하는 특검안의 실체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국민이 많다"면서 "26일까지는 한동훈표 특검안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한동훈 대표와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최근 민주당에서는 '제3자 추천 특검법'을 받아들일 수 있는데, 협상을 위해서는 국민의힘이 특검법을 우선 발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민주당은 제3자 추천안도 수용할 수 있다"며 "열흘 안에 제3자 추천 특검법을 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 전당대회 직후 '제3자 추천 수용으로 선회한 이유'를 묻는 기자의 말에 "아직 생각을 바꾼건 아니다"라면서도 "내 뜻대로 할 수 없는 게 정치의 본질이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강행해서 관철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면 합리적 수준의 조정도 할 수 있는 게 정치"라고 답했다.
한 대표는 제3자 추천 특검법 관련, 당내 의견을 청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오후 '채상병 특검법 당내 의견 수렴'을 묻는 기자의 말에 "당내 여러 의견 듣고 논의하고 있다"며 "지금 같은 상황에 새로 드러난 제보 공작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듣고 있다는 말씀드린다"고 했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16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드러난 소위 제보 공작 의혹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등의 당내·외 의견을 반영해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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