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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변치 않는 '두찜'"…뿔난 점주들 협의회 구성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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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점주 30% 동참 의사 밝혀…내달부터 활동 예정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외식 프랜차이즈 기영에프앤비의 간판 브랜드 '두마리찜닭(두찜)' 일부 점주들이 가맹점주협의회 설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국감서 도마에 오른 기영에프앤비의 마진 구조 등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이 점주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내달 중 점주협의회를 구성한 뒤 본사에 소통을 요청할 방침이다.

두찜 로고. [사진=기영에프앤비]
두찜 로고. [사진=기영에프앤비]

15일 아이뉴스24 취재를 종합하면 일부 두찜 가맹점주들을 중심으로 점주협의회 구성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집행부를 구성하고 정관을 확정하는 단계로, 내달 중 관련 절차를 마친 뒤 본사와 소통에 임할 계획이다.

현재 점주협의회 동참 의사를 확실히 밝힌 점주는 170여 명이다.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두찜의 전체 가맹점 수는 지난해 기준 592곳으로, 약 30%에 달하는 점주들이 점주협의회 구성을 지지하고 있는 셈이다. 점주협의회 임시 집행부 측은 향후 가입하는 점주 수가 곧 200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두찜 가맹점주들이 점주협의회 구성을 위해 만든 비공개 커뮤니티 가입자 수는 280명을 넘긴 상태다.

점주협의회 구성을 추진하는 점주들은 본사의 과도한 물류 마진을 지적하고 있다. 창업 플랫폼 '마이프차'에 따르면 두찜의 원재료비는 47%에 달한다. 경쟁사인 설동궁찜닭(40%), 일마리금계찜닭(44%), 요달의찜닭(40%) 등과 비교해도 가장 높다.

실제로 순살계육(5620원), 소스(3190원), 야채(1500원), 용기(695원) 등 기본 제품인 까만찜닭 한마리(2만4800원)에 들어가는 재료 가격만 1만3000원에 육박한다. 2만4800원도 올해 들어 1000원 오른 가격이다. 한마리 찜닭 대비 8800원 할인이 적용된 두마리 찜닭이나, 반마리 세트 등은 마진율이 더 낮아 일부 점주들은 배달앱에 해당 메뉴를 숨겨놓기도 한다.

배달앱 할인 쿠폰 분담 비율도 점주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이다. 두찜의 판촉비 분담 비율은 지난 1월부터 가맹점과 본사 6대4 비율로 바뀌었다. 5000원 할인 쿠폰 행사가 시작되면 점주들이 건당 3000원을 부담하는 식이다. 이전 7대3보다 개선됐지만 여전히 경쟁 프랜차이즈 대비 높은 수준이라고 점주들은 주장한다.

두찜 가맹점주협의회 임시 회장을 맡은 A씨는 "두찜은 가맹점과의 지속적 소통을 위해 분기별로 '소통위원회'를 열고 가맹점 대표단과 만나고 있는데, 이는 보여주기식일뿐 실질적인 대화가 안 되고 있다"며 "앞으로 점주협의회를 통해 소통하자고 본사에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기영에프앤비의 다른 프랜차이즈인 '떡참' 사례가 불거지며 이기영 회장이 국감에 섰고 일부 개선책이 있었지만 여전히 유의미한 변화는 없다"며 "점주협의회 구성 전 본사와 대화에서 원재료비 인하, 쿠폰 분담 비율 완화 등을 요구했지만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점주협의회를 통해서도 대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공정거래위원회에 부당한 사실을 고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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