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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규제 강화 덕에"…조선업에 '훈풍' 더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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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3사, LNG선 수주 증가로 2분기 실적 호조…하반기도 기대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들이 호실적을 기록한 이유 중 하나로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주 증가가 꼽힌다. 탈탄소, 환경 규제 강화 등으로 글로벌 선사들이 친환경 선박 연료로 LNG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며 국내 조선업계는 하반기에도 수주 훈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해 2024년 인도한 17만 4천 입방미터(㎥)급 LNG 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한국조선해양]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해 2024년 인도한 17만 4천 입방미터(㎥)급 LNG 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한국조선해양]

12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주요 선사들 10곳 중 7곳이 국제해사기구(IMO)와 유럽연합 중심의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친환경 선박 발주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발간한 '글로벌선사친환경 선박 발주 현황·시사점'에 따르면 글로벌 선사들은 지난해 7월 IMO 산하 해양환경위원회(MEPC)에서의 해운업계탄소배출량 목표치인 2008년 대비 제로(Zero)화 잠정 합의에 따라 신조선발주에 친환경 연료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유럽연합 또한 지난해부터 유럽연합 내 탄소배출권 거래 프로그램인 EU-ETS의 대상 범위에 해운을 추가하고 올해부터 EU 역내는 100%, 역외는 50%의 탄소 배출량을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같은 규제에 따라 친환경 선박 발주는 점진적으로 증가해 현재 기준 발주 잔량은 1377척으로 집계됐다. 이 중 발주량 상위 10개 선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446척, 32.3%로 조사됐다. 발주량 상위 10개 선사가 선택한 친환경 연료는 LNG 64.8%, 메탄올 34.1%였으며 그 외 LPG는 1% 수준이다. 상위 10개 선사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체 선사로 확대해 봐도 발주 잔량 1377척을 기준으로 LNG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이 970척 73%로 가장 많은 발주를 보였다.

Greenship(그린십)사양 LNG운반선 [사진=한화오션]
Greenship(그린십)사양 LNG운반선 [사진=한화오션]

이에 업계는 국내 조선사들의 올 2분기 호실적의 이유로 LNG 운반선의 매출을 꼽으며, 관련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하반기에도 LNG 운반선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관계자는 내년부터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연초부터 카타르에 LNG 운반선이 2척 투입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년 정도부터는 카타르의 비중이 약 20%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오션 또한 하반기에 LNG운반선의 매출 비중이 더 늘어나고, 생산 안정화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안정적인 인력 수급과 생산 효율을 위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으며, 생산 시스템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본격적으로 고선가에 수주한 LNG 운반선 건조가 진행됨에 따라, 수익성 개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또 "카타르 물량은 12척을 완료했으며 추가 카타르 수주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만약 계약으로 이어진다면 수익성을 최대한 확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도 "주력 선종인 LNG운반선, FLNG의 건조비중이 확대되고 있으며 안정적 수주 잔고를 확보한 만큼, 수익성 위주의 선별수주 전략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카타르의 국영 에너지 기업 카타르에너지는 총 50억 달러(약 6조8800억원), 최대 20척에 달하는 LNG 운반선 발주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국내 조선사의 수주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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