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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家 며느리 리디아 고, 금메달…정태영 부회장도 현장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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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교포 선수 리디아 고(27·뉴질랜드)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금·은·동을 모두 수집했다. 골프 선수 중에서는 최초다.

[기앙쿠르=AP/뉴시스]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10일(현지시각) 프랑스 기앙쿠르 르 골프 나쇼날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골프 여자부 정상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대가 며느리' 리디아 고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하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올림픽 금·은·동을 모두 따내는 진기록을 세웠다. 2024.08.11.
[기앙쿠르=AP/뉴시스]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10일(현지시각) 프랑스 기앙쿠르 르 골프 나쇼날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골프 여자부 정상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대가 며느리' 리디아 고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하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올림픽 금·은·동을 모두 따내는 진기록을 세웠다. 2024.08.11.

리디아 고는 10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2)에서 끝난 2024 파리 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에서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 2021년 도쿄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이번 대회 금메달을 따내면서 올림픽 메달 컬렉션을 완성했다.

지금까지 올림픽 골프 개인전에서 메달 2개를 딴 선수는 리디아 고가 유일했다. 이번에 그 기록을 3개로 늘리면서 메달 색깔도 금·은·동으로 맞춘 셈이다.

1997년 한국에서 태어난 리디아 고는 4살 때 뉴질랜드로 건너가 뉴질랜드 국적을 취득했다. 만 14세인 2012년 호주 여자골프 NSW오픈을 제패해 프로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달성했다.

또 그해 8월 LPGA 투어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역시 LPGA 투어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 2013년 프로로 전향한 만 17세인 2015년 최연소 세계 랭킹 1위에도 올랐다.

리디아 고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어제까지 공동 1위였고, 오늘 18홀이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18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이번 대회 전에 나에게 다음 올림픽이 또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는데, 이번이 나의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다음 주에는 스코티시 오픈, 그다음 주에는 브리티시 오픈에 출전한다"며 이번 시즌까지는 은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10일(현지 시각) 며느리 리디아 고가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자 축하글을 올렸다. [사진=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인스타그램]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10일(현지 시각) 며느리 리디아 고가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자 축하글을 올렸다. [사진=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인스타그램]

리디아 고는 2022년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씨와 결혼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리디아 고는 "오늘 남편은 대회장에 오지 못했다"며 "언니(고수라 씨)가 도와줘서 어제 오징어볶음, 그저께 불고기 등 한국 음식을 먹으면서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장에는 정태영 부회장이 방문해 리디아 고를 격려했다. 정 부회장은 소셜미디어(SNS)에 "가족 중의 한 명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를 펼쳤다. 자기 일에 이토록 진심이니 존경심을 갖고 따라다녔다"며 "배경 모르는 뉴질랜드 응원단은 자국 선수를 응원하는 우리 동양인을 어여삐 여겨준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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