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대통령실은 5일 국내 증시 폭락과 관련해 "상황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종합적으로 대응 중이며 금융당국이 긴급 점검회의에 이어 거시경제금융회의(F4)로 대응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아이뉴스24> 통화에서 "지난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회의를 통해 필요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대응하도록 한 만큼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이날 오전 김병환 금융위원장 주재 '금융리스크 점검회의'를 열었고, 오후에는 금융위-금감원 합동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해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6일 오전 7시 30분에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국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이 관계자는 이날 시장 급락에 대해 "지난주 후반 이후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 미국 주요 기업의 실적 악화 그리고 미 증시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이 맞물리면서 우리 증시뿐 아니라 일본증시 등 글로벌 증시가 동반 조정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대통령실은 또 간밤 미국, 유럽증시 등 주요국 시장 상황을 분석하고, 상황에 걸맞은 시장안정 대응 방안도 논의하도록 금융당국과 조율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8.8%, 11.3%씩 급락해 2441.55p, 691.28p에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 급락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주식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CB) 1단계도 발동됐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12.4%), 상하이종합지수(-1.5%), 대만 가권지수(-8.4%), 홍콩 항셍지수(-1.5%) 등 주요 아시아 증시도 동반 급락했다.
이날부터 여름휴가를 시작한 윤석열 대통령은 성태윤 정책실장으로부터 곧바로 상황 보고를 받았다. 성 실장 역시 휴가 기간이었으나 급히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해 시장 상황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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