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경기에선 졌지만 오히려 승자를 축하해줬다. 신유빈(대한항공)의 행동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신유빈은 3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있는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하야타 히나(일본)를 만났다. 신유빈은 1세트를 먼저 따내며 기선제압했지만 하야타에 2-4로 졌다.
신유빈과 하야타는 2, 3세트를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신유빈은 메달을 기대했지만 하야타를 넘어서진 못했다. 그러나 신유빈은 경기가 끝난 뒤 먼저 하야타에게 다가가 안아주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신유빈은 경기장을 한 바퀴 돌았고 인사를 한 뒤 떠났다. 관중들은 동메달을 딴 하야타 뿐 아니라 신유빈이게도 박수를 보냈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데일리스포츠'는 4일 "하야타는 승리를 거둔 뒤 코트에 주저앉아 눈물을 쏟았다. 이런 그를 신유빈이 다가와 웃는 얼굴로 포옹해줬다"며 "한국의 천재 탁구 소녀도 메달을 놓쳐 속이 상할텐데 하야타를 축해주는 모습은 인상적"이라고 소개했다.
2021년에 치러진 2020 도쿄올림픽 탁구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딴 이토 미마(일본)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탁구는 경기 중 부상이 많다. 두 선수 모두 긴장 속에 열심히 했다. 경기가 끝난 뒤 한국 선수(신유빈)의 포옹에는 감동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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