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혜린 인턴 기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소년의 뺨을 치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27일 에르도안 대통령은 북부 리제 지방에서 열린 '고원 보호 및 재생 프로젝트' 행사 개막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선 도시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재건된 주택의 새 주인에게 열쇠를 건네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한 가정의 두 소년이 무대에 오르자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들을 향해 손을 뻗어 자신의 손에 입을 맞추도록 했으나, 이 중 한 아이가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에르도안 대통령은 손으로 소년의 뺨을 때렸고 당황한 아이는 잠시 웃는 듯하더니 에르도안 대통령의 손등에 입을 맞췄다. 이후 에르도안 대통령은 소년의 행동을 용서한 듯 두 아이에게 선물로 돈을 건네며 포옹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자 많은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누리꾼 A씨는 "카메라 앞에서도 저러는데 다른 곳에서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겠느냐", B씨는 "맞은 아이는 무슨 죄냐"라며 에르도안 대통령을 꾸짖었다.
일각에선 튀르기예에서는 전통적으로 연장자의 손에 키스를 건네며 존경의 마음을 표시한다며 에르도안 대통령을 옹호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아이를 때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1년 리제의 살라르카 터널 개통 축하 행사에서 어린아이가 행사에 쓰이는 리본을 흔들자 머리를 때렸으며, 2023년에는 손자의 얼굴을 때려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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