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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인가구 40%…주택시장 판도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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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인가구보다 많아…"단지 내 커뮤니티 따라 선호 갈릴 듯"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서울의 1인 가구 비중이 전체 가구의 40%에 육박했다. 가구당 구성원 수가 줄어들면서 대다수 수요자가 선호하는 주택 형태가 달라지는 등 주택 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서울 북한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아이뉴스24DB]
서울 북한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아이뉴스24DB]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전수)' 결과에 따르면 서울 전체 가구 중 1·2인 가구 비중은 2020년 59%에서 63%로 늘어났다. 1인 가구만 따져봐도 34%에서 38%로 비중이 커졌다. 과거 가장 일반적인 주택 형태였던 3·4인 가구 비중은 30.31%로 1인 가구보다 비중이 작아졌다.

서울 인구는 꾸준히 인근 지역으로 유출되고 있지만 가구당 구성원 수가 줄어들면서 주택 수요는 더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 인구는 938만4512명으로 전년(941만7469명) 대비 약 3만3000명 줄었다. 2020년 958만6195명이던 인구는 매년 감소하며 3년 만에 20만명 가까운 인구가 서울시를 떠났다.

반면 서울 가구수는 429만8420가구로 2020년 412만6424가구 대비 17만 가구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주택수는 301만5371가구에서 315만5331가구로 늘었지만 가구수 증가치에 미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인구 구조 변화가 주택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한다. 가구당 구성원 수에 따라 선호하는 거주유형과 생활 방식이 크게 달라지는 만큼 기존과 다른 주택 형태가 인기를 끌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주택시장에서는 1·2인 가구가 선호하는 신규 주택과 단지 내 커뮤니티 구성에 따라 선호도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 "본인이 사는 공간은 좁아지더라도 헬스장 등 나가서 활동할 수 있는 시설이 많은 단지를 더 선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1·2인 가구 증가에도 아파트에 대한 선호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수년간 이어진 전세사기 여파에 비아파트 수요가 급감한 탓이다. 통계청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인 가구 중 아파트 거주 비중은 34.9%로 전년 대비 0.9%포인트(P) 늘었다. 2020년(32%)과 비교하면 2.9%P 상승하면서 아파트 거주 비중이 높아졌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최근 비아파트 시장은 역전세 우려 속 수요가 급감하고 비아파트 매매 시장이 침체하면서 공급까지 크게 줄었다"면서 "이미 수요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1인 가구가 늘어난다고 해도 비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많이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대다수 전문가는 수요자가 가장 선호하는 평형(국민평형)인 전용 84㎡에 대한 선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젊은 세대가 많은 1·2인 가구는 미래 가구 구성원이 변화할 가능성이 큰 만큼 전용 85㎡ 이하인 중형 평형에 대한 선호가 이어질 수 있는 탓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1인 가구라고 하더라도 다양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는 주택 형태를 무시할 수 없다"면서 "가장 공급이 많은 84㎡ 물량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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