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평촌 트리지아(융창아파트주변지구)의 조합 임원 선임이 완료되면서 입주 지연 문제가 언제쯤 해결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조합과 시공단인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SK에코플랜트·코오롱글로벌)은 '부분 준공 승인'을 받아 입주 시기를 당기기 위해 조율 중이다. 조합 측에서는 내달 15일보다 더 당겨보겠다는 방침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경기 안양시 동안구에서 열린 평촌 트리지아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의 임시총회에서는 △조합 정관 변경 △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추인의 건 △임원 선임의 건 △ 추가분담금 발생 원인 규명 및 손해배상 청구의 건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참석한 조합원 1018명(서면결의서 포함) 중 669명이 비상대책위원장을 역임했던 A씨에게 투표해 조합장으로 선임됐다. 후보 B씨는 378명에게 표를 얻어 A씨와 표차가 약 300표 가량 벌어졌다.
조합장 등 조합 임원이 선임되면서 입주 지연 시기를 조금이라도 당길 수 있을지 관심이다. 조합 관계자는 "조합장 선임일로부터 7일 이내에 입주가 가능할 수 있다는 법률 검토를 받은 바 있고 영업일을 고려하면 10일 정도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시공사, 시청, 새 조합 집행부와 회의를 통해 입주 일정을 확정해야 하는데 시공사에서는 입주 일정을 8월 15일쯤으로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분 준공 승인'을 받아 입주 시기를 당기겠다는 게 조합의 방침이다.
조합 관계자는 "주택 부분과 하수도, 주차장 관련 교통영향평가 등 부분 준공 승인을 받고 나중에 단지의 주변 도로 등 기반 시설에 대한 준공 승인을 받으려고 한다"며 "안양시청 내 25개 부서와 논의 중이며 시공사와도 논의를 하고 있어 8월 15일보다 입주 일정을 더 당겨보려고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 컨소시엄도 논의 중이 사안이라고 전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아직 입주 일정에 대해서 확정하기는 어려우나, 이날 오후 시공단과 시청, 조합이 논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평촌 트리지아는 지난 6월 조합 임원들이 모두 해임돼 준공 및 사용 승인을 위한 절차가 지연됐다. 이후 조합원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조합 임원을 선임하기 위해 절차에 돌입, 지난 28일 조합장 등 임원을 선임한 것이다.
융창지구 재개발 사업의 비례율은 종전 152%에서 100.34%로 떨어졌다가 다시 94%로 하락했다. 이후 조합원들이 이를 100.34%로 다시 바로잡으려는 과정에서 조합원들과 갈등이 불거지면서 기존의 조합장이 사임했으며 다른 임원들도 전원 해임됐다.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 위치한 평촌 트리지아는 2417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당초 예정됐던 8월1일 입주 예정일이 늦어지면서 조합원들과 일반 분양자들이 혼란에 휩싸였다. 일반 분양과 조합원 물량은 각각 913가구, 1308가구 규모로 2221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나머지 196가구는 임대 물량이다.
입주 지연으로 시공사들과 조합, 일반 분양자들의 갈등이 첨예하다. 시공사는 잔여 공사비 1300억원에 대한 지급 확약을 요구하는 공문을 조합에 보냈다. 조합의 잔여 공사비 지급 계획을 제출하지 않으면 조합원 가구에 대해 유치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취지였다.
세입자를 받거나 입주 예정일에 맞춰 이사 일정을 잡은 입주 예정자 또한 입주 지연으로 보상 문제와 조합원 중도금 대출 등 금전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임시총회에서 조합원들은 '추가분담금 발생 원인 규명 및 손해배상 청구 안건'을 통과 시켰다. 참석한 조합원 1018명 중 찬성이 669명, 반대가 309명이었다.
한 조합원은 "시공사에게 손해배상 청구를 하겠다는 조합원들이 더 많았던 것은 맞다"면서도 "지금은 입주와 관련해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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