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청문회 둘째날인 25일 'MBC 파업 여론 조작', '5.18 비하' 등과 관련한 야당의 공세가 계속됐다. 이 후보자는 MBC의 편향성을 시정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의원은 'MBC 소셜 미디어 대응 용역 계약서' 'MBC 소셜 미디어 대응 자문 제안서' 문건을 공개하며 "단순히 홍보하기 위한 계약이 아니고 여론을 조작해 MBC에 유리하게 여론을 형성해 주도권을 쥐겠다는 내용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민주노총 언론노조가 170일 MBC 사상 최장 파업에 들어갔었고, 아마 일반 기업 같으면 문을 닫고도 남을 시간이었다"며 "경영진으로서 위기관리 계약을 맺은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 민주당 황정아 의원도 MBC 파업을 거론하며 "계속 답변에서 공정과 중립을 외치던 후보자의 본질은 결국 노조 탄압·여론 조작·법인카드 사적 유용·극우 편향뿐이었다는 점을 고백한 꼴"이라며 "방통위원장이 아니라 범죄위원장이라고 불러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야당의 공세가 계속되자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MBC가 특정 정파적 색깔을 유독 강하게 띄는 방송이라고 볼 수 있고, 공영방송이기 때문에 국가 전체에 미치는 부작용이 굉장히 크다"며 "위원장이 되면 불공정한 보도·태도·관행 및 고질적인 언론노조에 의한 편파 보도를 바로잡을 방법이 있냐"고 이 후보자에게 물었다.
이 후보자는 이에 대해 "MBC의 편향성을 시정할 수 있는 방송문화진흥회 이사가 선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공영방송이 한 방향으로 편향된 것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진 국민들이 많다"라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야당은 청문회 첫날 논란이 됐던 5.18 논란에 대한 공세 또한 이어갔다.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18 폭동 선동에 공감을 표시한 데에 손가락 운동을 조심하겠다고 답변한 것은 (이를 질의한) 황정아 의원에 대한 조롱과 모욕을 넘어 위원회를 모욕한 것이고, 5·18 희생자 광주 시민을 조롱하고 모욕한 것"이라며 해당 발언 취소와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취소하고 사과드린다"고 답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본인에 대한 탄핵 움직임에 대해서 심경을 밝혔다. 그는 "탄핵이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탄핵은 헌법과 법률에 심대한 위반 행위가 있을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상인 위원장 직무대행 탄핵에 대해서는 "한 부처의 업무를 완전히 마비시키기 때문에 신중하게 생각을 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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