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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 없던 성폭행 사건, 세탁기 뚜껑에 범행 장면 전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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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검찰이 세탁기 뚜껑에 반사된 범행 장면을 포착해 성범죄를 부인하던 피의자를 법정에 세웠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춘천지검 강릉지청 형사부(부장검사 국진)가 수사한 성폭행 사건을 올해 2분기 과학수사 우수사례로 선정했다.

검찰이 세탁기 뚜껑에 반사된 범행 장면을 포착해 성범죄를 부인하던 피의자를 법정에 세웠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검찰이 세탁기 뚜껑에 반사된 범행 장면을 포착해 성범죄를 부인하던 피의자를 법정에 세웠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강릉지청 형사부 지난 3~4월, 교제하던 여성을 6차례 강간한 혐의로 남성 A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구속 상태로 송치된 A씨는 자신의 범행을 완강히 부인했으며 피해자가 증거라고 제출한 39분의 영상에서도 두 사람의 모습이 확인되는 시간은 2분에 불과했다.

피해자 진술 이외에 뚜렷한 증거가 없던 상황에서 수사팀은 해당 영상 속 세탁기에 주목했다. 세탁기의 플라스틱 뚜껑에 두 사람의 모습이 모두 비쳐 촬영된 것이다.

이에 수사팀은 노이즈 제거, 화면 보정, 필터 분석 등 대검 법과학분석과의 도움을 받아 기존 A씨가 송치된 범행일시 외 시점에도 범행이 이뤄진 것을 확인했다.

검찰이 세탁기 뚜껑에 반사된 범행 장면을 포착해 성범죄를 부인하던 피의자를 법정에 세웠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뉴시스]
검찰이 세탁기 뚜껑에 반사된 범행 장면을 포착해 성범죄를 부인하던 피의자를 법정에 세웠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뉴시스]

결국 A씨는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으며 수사팀은 그의 추가 범행 사실까지 밝혀내 그를 재판에 넘겼다.

한편 DNA·화학분석과 재감정을 통해 준강간 혐의를 밝혀낸 서울동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삼성전자 기밀정보를 불법 취득해 특허소송을 제기한 안승호 전 삼성전자 부사장 등을 기소한 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 등도 우수사례로 함께 선정됐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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