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과 관련,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감사에 돌입하기로 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19일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이 기자들을 만나 감사 실시를 언급한 시점부터 감사가 확정됐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장 차관은 전날 국회를 방문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과 관련한 대화를 나눈 뒤 취재진과 만나 "많은 분이 축구협회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궁금해한다. 감사를 통해 국민들의 의문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체부는 이미 서면으로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를 실시 중이며 이후 축구협회로 직접 방문하는 '실지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실지 감사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지난 15일 축구협회의 운영 및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부적절한 부분이 있는지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전한 문체부는 기초조사 진행 3일 만에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감사로 전환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뒤 5개월 동안 새로운 감독 후보를 물색했다. 이후 지난 7일 2014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별 탈락한 바 있는 홍명보 당시 울산 HD 감독을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낙점했다.
축구협회는 그간 임시 감독 2명을 선임하면서까지 정식 감독으로는 외국인 감독을 물색했었고 홍명보 감독 역시 차기 대표팀 감독 자리에 대한 거절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그러나 돌연 홍명보 감독이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자 축구 팬들은 클린스만 감독 선임 때부터 의혹으로 제기된 '불공정한 감독 선임 절차'에 대한 분노를 목소리를 다시 높였다.
아울러 불과 며칠 만에 울산 HD 사령탑 자리를 버리고 대표팀 자리를 수락한 홍 감독에 대한 비판 여론도 들끓었다.
여기에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이었던 박주호 해설위원이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의 문제점을 직접 폭로했고 박지성 전북 테크니컬 디렉터, 이영표 해설위원, 이동국, 조원희, 김영광, 구자철 등 수많은 축구인들이 홍 감독과 선임과 관련, 축구협회를 거세게 질타했다.
한편 문체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 역시 최근 홍명보 감독 선임 절차와 관련된 신고를 접수, 축구협회에 해당 사안에 대한 조사 착수를 통보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