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검찰이 마약 투약 혐의 등을 받는 전직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 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19일 스포츠조선 등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판사 한대균) 심리로 열린 오 씨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협박 등),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 결심공판에서 오 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2474만원을 추징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오 씨는 지난 2022년 11월부터 약 1년 동안 11차례에 걸쳐 마약류인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인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0.4g을 보관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아울러 자신의 필로폰 투약 사실을 신고하려는 A씨를 저지하기 위해 망치로 그의 휴대전화를 내리치고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이날 오 씨는 필로폰 투약 혐의 등은 인정하면서도 "폭행이나 협박을 한 사실 자체가 없다"며 보복 협박 등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오 씨 측 변호인 역시 "향정신성 의약품 부분에 대해서는 모두 자백하고 있다. 보복 폭행 등에 대해서는 (피해자가) 신빙성 없는 진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오 씨는 최후 진술에서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 약에 손대지 않을 것을 다짐하고 남은 인생을 속죄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약에 의존해 내 자신을 갉아먹는 짓을 하지 않겠다. 아버지와 어머니, 동생 등 사랑하는 분을 지켜드리지 못하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 씨는 지난해 11월 지인이자 마약 공급책인 B씨로부터 필로폰 0.2g을 수수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그는 해당 사건에 대해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4단독(판사 유동균) 심리로 별도 재판을 받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