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24일과 25일 이틀에 걸쳐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동관·김홍일 등 전 방통위원장은 증인으로, 봉준호·정우성·박찬욱 등 문화예술인은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국회 과방위는 16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채택했다. 그동안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이 후보자에 대해 "검증할 것이 많다"며 당일 청문회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방통위원장은 굉장히 중요한 자리"라며 "청문회가 하루만 버티면 된다는 식으로 전락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후보자에 대한 이틀 청문회에 대해 "전례가 없다"며 반발했다. 이들은 청문회를 이틀 실시하는 것은 야당의 "시간 지연 전략"이라며 24일 하루만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방위 여당 간사인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24일까지 청문회를 마치는 게 국회법이 정한 절차인데 24일에 시작해 25일에 마친다는 것은 고의적으로 지연시키려는 것"이라며 "무한정 진흙던지기를 해서 쓰러질 때까지 청문회를 한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도 "인사청문회를 이틀간 하는 것은 언론노조에 잘 보이기 위한 정치공세"라며 "이진숙 후보자 마녀사냥에 불과하다"고 반발했다.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표결이 실시됐다. 이틀 청문회는 찬성 13명, 반대 6명으로 가결됐다. 야당 의원은 전원 찬성했다. 국민의힘 의원 7명 중 6명이 반대했다.
과방위는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27명, 참고인으로 46명을 각각 채택했다. 민주당이 제출한 증인 명단에는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과 이동관·김홍일 전 방통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참고인 명단에는 영화감독 봉준호·박찬욱 씨, 배우 정우성·문소리 씨 등이 포함됐다. 이 후보자는 과거 이들에 대해 정치적인 성향을 문제제기했다. 이를 따져 묻겠다는 취지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