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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고임금 공공기관서 풀려 올해 인건비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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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일반 공공기관 대비 0.5%p 낮게 적용

[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올해 금융감독원의 인건비 예산이 공공기관 수준으로 늘었다. 그간 금감원은 고임금 공공기관에 준하는 평가를 받아, 인건비 예산을 일반 공공기관 증가율보다 0.5%포인트(p) 낮게 책정받았다.

16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위는 올해 금감원의 인건비 예산을 전년보다 2.5% 늘려 잡았다. 공공기관 예산 지침에 나온 임금 인상률 2.5%를 적용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금융위 관계자는 "재작년까지 금감원이 고임금 기관 기준에 해당해 지난해 인건비 예산은 공공기관 증가율보다 0.5%p 낮게 적용했다"며 "지난해 금감원 연봉이 고임금 기관 수준에 미달함에 따라 올해 예산은 공공기관과 같은 2.5%로 늘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공공기관 예산 운용 지침에 맞춰 금감원 예산을 배정한다. 고임금 공공기관은 연봉이 해당 산업 평균의 110% 이상이고, 공공기관 평균의 120% 이상인 곳을 말한다. 고임금 기관은 일반 기관보다 인건비 예산 증가율을 0.5%p 낮게 책정한다.

금감원 연봉 협상은 보통 연말에 한다. 반드시 인건비 예산 증가율대로 개인 연봉을 올리는 건 아니지만, 통상적으로 예산 인상률과 같게 연봉을 조정하고 있다. 내년 연봉 인상률은 올해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작년 인건비 예산 증가율은 1.2%였다.

금감원은 10여년 전만 해도 국내 최고 연봉 수준을 기록해 '신의 직장'으로 불렸다. 하지만 금융회사들과 달리 공공기관 지침을 따르다 보니, 연봉 상승률이 현저히 낮았다. 점차 차이가 줄어 지난해 금융권 평균 연봉의 110% 미만으로 내려간 것이다.

지난해 금감원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1061만원이다. 5년 전인 2018년 1억538억원보다 4.96%(523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기준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1억1600만원, 5대 증권사(삼성·NH투자·한국투자·KB·미래에셋증권) 1억3800만원보다 1100만~3300만원가량 낮았다.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 문제로 이직하는 젊은 금감원 직원들도 적지 않았다. 21대 국회 홍성국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금감원 퇴직자 49명 중 20대 직원은 7명, 30대는 6명이었다. 전체 퇴사자 4명 중 1명은 20·30 세대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젊은 층이 퇴사하는 이유 중 급여 사항이 가장 크다"며 "회계법인 등 비교군 연봉을 고려하면 60~70% 수준밖에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 2009년 공공기관에서 해제됐지만, 여전히 공공기관에 준하는 평가를 받는다. 기획재정부는 금감원이 공공기관의 특성을 가졌지만, 감독기구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고려해 공공기관으로 분류하지 않고 있다.

/정태현 기자(j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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