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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그리드 사태'에 놀란 거래소…"기업 자체 판단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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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스스로 판단하는 문제 예방방안 논의"
다음달 IB 간담회 열어 대응방안 마련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한국거래소가 사상 초유의 이노그리드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예비상장을 신청하는 기업의 자체 판단을 최대한 억제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국거래소는 27일 상장 심사를 전문화하고 절차·관행을 개선해 상장예비심사 지연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근 문제가 된 이노그리드 사태의 재발을 막을 수 있도록 보완 작업을 준비 중이라고 알렸다.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홍순욱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은 "이노그리드처럼 스스로 분쟁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가 오류를 범하는 일을 예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노그리드는 지난 2022년 4월 한 장의 내용증명을 A씨에게 받았는데, 이후 연락이나 소송 제기 등이 없어 악의적 목적을 가진 일회성 내용증명으로 판단했다. 이에 관련 내용을 증권신고서에 작성하지 않았다.

이후 A씨는 이노그리드의 증권신고서가 수리 중이던 5월 거래소와 금감원에 내용증명 통보서를 보냈다. 이에 이노그리드도 뒤늦게 정정 신고서에 해당 내용을 기재했지만, 거래소는 '심사신청서의 거짓 기재 또는 중요사항 누락'이라고 판단하고 상장예비심사 승인 결과의 효력을 불인정하기로 결정했다.

홍 본부장은 "이노그리드 사태에서의 쟁점은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없다'고 본인들이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래소가 수사기관이 아니니 제출 서류의 사실 여부를 판단할 수 없고 상장 주관사도 기업이 말해주지 않으면 알 수 없다"며 "거래소는 기업 스스로 판단하는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예방할 것인가를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다음 달 투자은행(IB) 간담회를 열고 제도 보완을 위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자세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내달 중으로 열릴 예정이다.

또한 거래소는 상장예비심사 일정이 지연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특례 기업과 일반 기업의 심사를 완전히 분리한다. 처리 효율의 제고성을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기술심사1팀은 바이오, 기술심사2팀은 ICT·서비스, 기술심사3팀은 제조업(소부장)을 전담한다.

기술기업상장부는 팀별로 전담산업 전문 심사체계를 구축해 산업 특성을 반영한 심사기준을 수립하고 심사기법 고도화 등을 추진한다.

절차와 관행도 개선하기로 했다. 심사 초기 심사 이슈 해소에 필요한 기간을 예상해 우선 처리가 가능한 기업은 신청순서에 관계 없이 우선 처리한다. 단기간 내 이슈 해소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심사 장기화보다는 최소기한내 처리를 원칙으로 한다.

또한 주관사의 사전협의를 활성화해 주요 이슈사항을 사전에 논의하고 심사이슈 해소 후 신청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심사지연의 단기간 내 신속한 해소를 위해 특별심사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심사인력도 추가 배치한다.

홍 본부장은 "심사경험이 있는 타 부서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TF를 구성할 계획으로, 기존 대비 20% 인력을 확충할 예정"이라며 "팀별 전문화를 통해 전문성이 길러지고 심사기간이 단축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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