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경기 화성시 아리셀 공장 화재와 관련해 박순관 에스코넥 대표가 25일 현장을 찾아 공개 사과했다. 에스코넥은 일차전지(리튬 배터리) 제조업체 아리셀의 모회사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화성시 서신면 사고 현장을 찾아 "회사에서 큰 책임감을 갖고 유가족에 모든 방법으로 필요한 상황을 지원하겠다"며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엄중한 책임감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아울러 관계당국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24일) 오전 10시 반께 연면적 2362㎡, 3층 구조의 아리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23명이 숨지고 8명은 부상(중상 2명, 경상 6명)을 입었다.
이날 일부 유가족은 사고 이틀 전인 지난 22일에도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당시 소방당국에는 신고되지 않았다.
박 대표는 22일 화재에 대해 "별도로 분리해 두던 불량 셀에서 발생한 것으로 안다"며 "화재 이후 현장 교육자가 자체 진화했다. 작업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신고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현장에 한국어와 영어·중국어로 된 안전매뉴얼과 비상구 지도도 배치했고, 소화기는 비치한 후 정기적으로 교육해왔다"며 안전 의무에 충실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망자 23명 중 외국인은 18명(중국 17명, 라오스 1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대표는 사고로 숨진 외국인 근로자 고용과 관련해 "추후 답변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고용노동부는 현재 아리셀 측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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