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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회사 분할하는 엔씨…경영 효율화·체질 개선 '진행 중' [IT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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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노조 반발 예상…게임 성과 가시화 여부도 관심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엔씨소프트가 앞서 예고한 분사 절차에 들어가며 경영 효율화와 체질 개선을 시도한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공동대표 김택진, 박병무)는 QA 서비스 사업부문,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 사업부문 2개의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24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회사 분할 및 2개의 신설회사 설립을 결정했다. 아울러 8월 14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회사 분할 및 신설회사 설립을 확정한다. 각 신설회사의 분할 기일은 10월 1일이다.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전경.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전경. [사진=엔씨소프트]

신설회사는 '주식회사 엔씨큐에이(NC QA COMPANY, 가칭)', '주식회사 엔씨아이디에스(NC IDS COMPANY, 가칭)' 2곳으로 모두 비상장법인이다. 2개 회사의 인력 규모는 360여명이다.

엔씨큐에이는 QA(품질 보증) 서비스 사업부문 전문 기업이다. 사업 영역은 △소프트웨어 품질 보증 서비스 및 기타 관련 사업 △컴퓨터 프로그래밍, 시스템 통합 및 관리 △정보 기술 및 컴퓨터 운영 관련 서비스 등이다. 김진섭 엔씨 QA 센터장이 엔씨큐에이의 대표를 맡을 예정이다.

'엔씨아이디에스'는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 사업부문 전문 기업이다. 사업 영역은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컴퓨터 시스템 통합 자문 및 구축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등이다. 최근 영입된 이재진 전 웅진씽크빅 대표이사가 엔씨아이디스 대표를 수행하기로 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분할을 통해 각 사업 부문별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경영 체제를 확립하고 핵심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전문화된 영역에 역량을 집중해 사업 고도화를 실현하고 궁극적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분사는 앞서 진행된 권고사직 프로그램과 더불어 엔씨소프트가 예고한 체질 개선 방안이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지난 5월 전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엔씨는 유사 동종업계 대비 상대적으로 인원이 많고 본사 집중도가 상당히 높다"며 "대다수 기능이 본사에 집중돼 있는 형태로는 효율적이고 신속한 의사 결정을 하는데 제약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분사 계획을 설명한 바 있다.

회사 측 분사 결정에 엔씨 노동조합인 '우주정복'의 향후 대응에도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우주정복은 6월초 성명서를 통해 "경영진은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직원들을 사지로 내모는 선택을 한 엔트리브의 사례와 더불어 효율화, 투명화, 책임감을 높이는 방향이라고 해놓고 기존에 있던 업무를 없애고 알아서 업무를 찾아내라는 지시사항은 해고를 목적으로 하는 분사가 아닌지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며 일방적인 분사 계획을 철회하라는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에피소드 제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에피소드 제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대규모 권고사직 프로그램, 분사 등으로 체질 개편을 시도하는 가운데 게임 분야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회사 측은 주력 매출원인 '리니지M'의 초창기 모습을 재현한 '에피소드 제로'를 선보여 인기 반등을 시도했다. '말하는섬', '윈다우드' 등 총 20개 서버가 모두 생성제한이 걸리는 등 신규 및 복귀 이용자를 대거 확보한 상태다.

오는 27일에는 첫 콘솔 게임인 '배틀크러쉬'를 닌텐도 스위치와 스팀,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한다. 배틀크러쉬는 시간이 지날수록 좁아지는 지형과 적들 사이에서 최후의 1인을 목표로 전투를 펼치는 난투형 대전 액션 게임이다. 회사 측은 이달 초 열린 북미 전시회 '2024 서머 게임 페스트'에 배틀크러쉬를 출품하며 서구권 게이머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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