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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흘린 박세리에…홍준표 "부모는 자식에 대해 무한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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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골프여왕' 박세리가 부친 박준철 씨의 빚을 대신 갚아온 사실을 고백하며 눈물을 보인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박 씨를 향해 일갈했다.

지난 19일 홍 시장의 온라인 소통플랫폼인 '청년의 꿈'에는 '박세리 이슈에 대해 여쭙습니다'라는 시민의 질문이 올라왔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4월 11일 대구 달서구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에서 열린 제105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4월 11일 대구 달서구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에서 열린 제105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질문자 A씨는 박세리 측이 최근 부친을 고소하게 된 배경, 박세리가 박 씨의 빚을 대신 갚아왔던 사실 등을 나열한 뒤 "박세리가 부친의 빚을 더 이상 갚을 수 없다며 눈물의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님은 가족들에게 누구보다 존경받고 사랑받는 아버지라는 생각이 든다. 시장님이 생각하시는 아버지의 자격이 있다면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홍 시장은 "부모는 자식에 대한 무한책임이 있어야 한다"며 "박세리 사건이 본말이 전도 됐다"고 답했다.

전 골프선수 박세리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페이스쉐어에서 열린 박세리 부친 사문서위조 혐의에 대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전 골프선수 박세리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페이스쉐어에서 열린 박세리 부친 사문서위조 혐의에 대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앞서 지난해 9월 박세리가 이사로 있는 박세리희망재단은 박 씨를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 행사 혐의로 대전 유성경찰서에 고소했다. 박 씨는 새만금 해양레저관광 복합단지 사업에 참여하려는 과정에서 박세리희망재단 도장을 위조한 혐의를 받는다.

재단 측은 이러한 박 씨 행위를 뒤늦게 알아 그를 고소했으며 사건은 현재 검찰 송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건이 알려지자 박세리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가족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했지만, 아버지 채무 문제는 하나를 해결하면 줄이라도 서 있었던 것처럼 다음 채무 문제가 생기는 것의 반복이었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결국 문제가 더 커졌고 지금 상황까지 오게 됐다. 사건 이후로는 아버지와 연락하고 있지 않다"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박세리는 본인이 번 골프대회 상금 500억원을 부친의 채무 변제에 모두 사용했으며 2016년부터 올해까지 자신 명의의 집이 부친으로 인해 경매에 나오기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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