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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와 손잡은 CJ대한통운, 쿠팡과 택배시장 점유율 격차 벌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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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CJ그룹·신세계그룹 '사업제휴 합의서 체결식' 진행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CJ그룹과 신세계그룹의 협력으로 CJ대한통운이 G마켓과 SSG닷컴의 물류를 담당한다. 이에 CJ대한통운과 쿠팡 간의 택배 시장 점유율 격차 변화가 주목된다.

신영수(왼쪽부터) CJ대한통운 대표, 허민회 CJ CGV 대표,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임영록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 한채양 이마트 대표, 위수연 신세계프라퍼티 콘텐츠본부장이 지난 5일 CJ인재원에서 'CJ-신세계 사업제휴 합의서 체결식'을 하고 있다. [사진=CJ]
신영수(왼쪽부터) CJ대한통운 대표, 허민회 CJ CGV 대표,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임영록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 한채양 이마트 대표, 위수연 신세계프라퍼티 콘텐츠본부장이 지난 5일 CJ인재원에서 'CJ-신세계 사업제휴 합의서 체결식'을 하고 있다. [사진=CJ]

7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과 신세계그룹은 지난 5일 CJ인재원에서 양사 간 사업제휴 합의서 체결식을 가졌다. 양사는 물류와 유통, 콘텐츠 등에서 협력을 해나가기로 했다. 이날 발표된 CJ그룹과 신세계그룹 협업의 핵심은 '물류 협업'이다.

업계에서는 협력의 배경으로 쿠팡의 독주와 알리,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로 인한 두 그룹의 위기를 꼽는다. 이번 협력으로 G마켓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CJ대한통운의 '오네(O-NE)' 서비스를 도입한다. 현재 G마켓은 스마일 배송을 통해 다음 날 물건을 받기 위해서는 오후 8시까지 주문을 끝내야 했다. 하지만 오네 서비스 도입 이후에는 '익일배송' 주문 가능 시간이 자정까지 늘어나 12시까지 주문을 완료하면 다음 날 물품을 배송받을 수 있다. 이는 쿠팡의 로켓 배송에 대응할 수 있는 서비스다.

또 판매자 대상으로도 도착 보장 서비스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판매자가 도착 보장 모델에 동의하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판매자는 판매량을 늘릴 수 있고 고객은 더 많은 상품을 빨리 받을 수 있게 된다. SSG닷컴은 쓱배송, 새벽배송, 물류센터 등 주요 물류 운영을 CJ대한통운에 맡길 것으로 보인다. 또 경기도 김포와 오포의 첨단 물류센터를 CJ대한통운에 이관할 계획이다.

G마켓과 SSG닷컴은 물류 전문기업인 CJ대한통운의 배송 네트워크로 물류 운영 원가를 절감하고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G마켓와 SSG닷컴 등 신세계그룹과의 협업으로 늘어난 물류 물량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신세계와의 전방위적 물류 협력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 물류 협력을 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 측은 "이번 물류 협력을 모범사례 삼아 1PL(자사물류)의 3PL(제3자물류) 전환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 택배기사가 택배를 배송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CJ대한통운 택배기사가 택배를 배송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현재 물류 업계 1위 CJ대한통운은 쿠팡의 물류 전문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와 경쟁 중이다.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에 따르면 CJ대한통운과 쿠팡 간의 시장 점유율 격차가 좁혀지는 추세다. 지난 2022년 기준으로 국내 택배 시장에서 CJ대한통운과 쿠팡로지스틱스의 점유율을 비교해 보면, 당시 CJ대한통운은 전체 시장의 약 40% 이상의 점유율을 보유해 택배 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반면, 쿠팡로지스틱스의 시장 점유율은 12.7%로 CJ대한통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하지만 지난해 8월 기준 CJ대한통운의 택배 점유율은 33.6%로 감소했고, 쿠팡은 24.1%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며 격차가 좁혀졌다.

신세계는 대형 유통 기업으로서 막대한 유통망과 고객 기반을 보유하고 있고, CJ대한통운은 강력한 물류 네트워크와 운영 역량을 자랑한다. 이에 두 기업의 협업이 물류 업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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