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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처음으로 원자력·핵융합 철 이온빔 조사 서비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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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부품 재료 손상 정도 파악할 수 있어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국내 최초로 원자력과 핵융합 재료 연구를 위한 철(Fe) 이온빔 조사 서비스를 3월부터 시작한다.

원자로와 핵융합로에서 방출되는 고에너지 중성자는 핵연료 피복관과 구조재료 등 핵심 부품에 손상을 초래할 수 있어 관련 연구가 필수적이다.

재료의 손상 정도를 평가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 연구용 원자로나 중성자발생장치 등으로 중성자를 직접 조사하는 시험은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다.

한국원자력연구원 핵물리응용연구부는 KAHIF를 이용해 국내 최초 철 이온 조사서비스를 시작한다.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핵물리응용연구부는 KAHIF를 이용해 국내 최초 철 이온 조사서비스를 시작한다.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해외에서는 중성자와 유사한 물리적 특성을 가진 이온을 조사하는 연구가 활발하다.

이온은 원자가 전자를 잃거나 얻어 전하를 띠는 입자를 말한다. 고온에서 원자를 기체화한 후 전기장을 이용해 생성된다. 가속된 이온을 재료에 조사하면 중성자 조사손상과 유사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무거운 이온일수록 더 큰 손상을 빠르게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2019년 중이온빔조사시설(KAERI Heavy-ion Irradiation Facility, KAHIF)을 구축했다. 이후 2022년부터 아르곤(Ar), 헬륨(He) 등의 중이온 빔 조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철 이온빔 조사는 가동 중 원전과 차세대 원자로, 핵융합로와 응용산업에서 널리 사용되는 철강 재료의 손상을 신속하고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는 효과적 방법이다.

철강 재료에 동일한 철 이온빔을 조사하면 다른 이온빔을 조사할 때 나타나는 불필요한 물리·화학적 반응이 없어 순수한 조사 손상 영향 평가가 가능하다.

이런 장점으로 원자력과 핵융합 분야에서 철 이온빔 수요는 꾸준히 증가해 왔는데 철은 기체로 변화시키기 어렵고 이온 추출이 까다로워 기술 구현이 쉽지 않았다.

이 같은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연구원은 금속 원소를 이온화해 가속할 수 있는 금속이온원 장비를 구축해 국내 최초로 철 이온빔 가속, 조사 기술을 확보했다.

고체 상태인 철 화합물을 기체 상태로 이온화한 후, 전자기장으로 원하는 이온만 선별할 수 있는 이극전자석을 활용해 철 이온(Fe의 13승 이상)을 초당 1000억 개 추출해 조사하는 데 성공했다.

가속된 철 이온의 에너지와 재료를 손상시킨 정도를 확인한 결과, 경수형 원자로가 전 주기 운전했을 때 발생하는 손상 수준인 3dpa(Displacement per atom, 방사선 손상 표시 단위)를 하루 만에 실험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동원 핵물리응용연구부장은 “이번 연구는 해외 시설에만 의존하던 국내 연구자들을 위한 오아시스가 될 것”이라며 “철 이온에서 나아가 니켈 등 고난이도 이온원 추가 구축과 고온 시험 환경 확보 등 세계적 수준의 이온빔 조사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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