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2일 새누리당을 탈당한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오는 6일까지 핵심 친박계의 탈당을 요구한 가운데, 이 전 대표의 탈당 선언으로 핵심 친박의 추가 탈당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저는 오늘 당을 떠난다"며 "직전 당 대표로서 모든 책임을 안고 탈당한다. 당의 화평을 기대하고 기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인 비대위원장은 이정현·서청원·최경환 등 핵심 친박계 의원을 겨냥, 오는 6일까지 당을 탈당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그러면서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비대위원장 거취까지 고심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핵심 친박계의 추가탈당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서청원·최경환·홍문종·윤상현·조원진 등 친박계 핵심 인사 10여명은 전날 서울 시내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인 비대위원장의 자진탈당 요구에 반발했기 때문이다.
특히 최 의원은 이 자리에서 "차라리 날 죽이라" 등 거친 발언을 쏟아내는가 하면, 친박계 맏형인 서 의원 역시도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현재 강원도에서 칩거 중인 이 전 대표는 탈당과 정계 은퇴를 선언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나, 이날 회동에서 친박계는 이 전 대표를 만류하는 분위기였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다만 추가탈당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현재 원내지도부가 인 비대위원장의 친박 청산 방침이 무산될 경우 지도부 총사퇴를 검토하고 있어 최악의 사태를 피하기 위한 친박계의 자진탈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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