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이제는 타 업종과 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시대를 맞아 기업문화와 영업방식에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빌 게이츠가 선언한 '금융은 필요하지만 은행은 사라질 것'이란 말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공급자 중심 영업방식으로는 더 이상 스마트한 손님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없을 것이며, 이제는 금융기관이 아닌 타 업종과 무한 경쟁을 펼쳐야 되는 시대"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한나라 동중서(董仲舒)가 무제에게 올린 '현량대책'에서 유래된 '거문고의 줄을 다시 매다'라는 뜻의 고사 '해현경장(解弦更張)'을 인용하며 "느슨해진 것을 긴장하도록 다시 고치거나 제도를 개혁하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인데, 이제 우리도 판(板)을 바꾸기 위해 기업문화와 영업방식에 있어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하나금융그룹 차원의 단일 기업(One Company)를 지향해 채널간 연계를 강화하고, 상품개발 통합 플랫폼 구축에 주력해 손님이 원하는 금융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하면서, 그룹 임직원은 손님에게 금융상담과 솔루션을 제안하는 컨설턴트의 역할을 수행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아울러 "파산 위기에 몰렸던 덴마크 기업 레고가 레고의 핵심가치인 '아이들을 잘 놀게 해 주기'에 집중해 어린이 손님들의 취향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결과 다시 수익성과 성장률을 회복하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명성을 되찾았다"는 사례도 거론했다.
이와 관련해 "'손님의 기쁨, 그 하나를 위해'라는 협력쟁선(協力爭先)의 마음가짐을 통해 모든 그룹사가 손님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힘을 합쳐야만 손님들이 하나금융그룹을 찾을 것"이라며 "모두가 신뢰받고 앞서가는 글로벌 금융그룹의 면모를 진정으로 구현하기 위해 다 같이 노력하자"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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