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적진점령(AOS) 장르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오랜 화두였다.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리그오브레전드(LOL)' '도타2'와 같은 게임의 재미를 손 안에서 제대로 구현하기만 하면 흥행은 따논 당상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하지만 PC에서 즐기는 AOS 장르의 긴장감을 그대로 모바일로 옮기는 건 쉽지 않았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하는 고도의 조작감을 모바일 기기의 터치 패드로 재현하는 것 또한 난제였다. 오랜 시간 모바일 AOS 흥행작을 살피기 어려웠던 이유다.
그러나 이 같은 흐름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모바일 AOS 게임을 개발하는 회사가 몇 없는 국내와 달리, 이웃한 중국에서는 활발히 만들어지고 있는 장르 중 하나다.
중국 게임사들은 대전에 초점을 맞춘 정통 AOS를 그대로 모바일로 옮기기 보다 역할수행게임(RPG)의 육성 요소와 자동화 기능을 접목한 하이브리드 게임을 만들어냈고 이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AOS라는 평가를 받으며 현재는 현지 시장의 주류 장르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는 추세다.
국내 시장에 출시된 'AOS 레전드'도 이 같은 특징을 찾아볼 수 있는 게임이다. 일렉트로닉소울이 서비스 중인 'AOS 레전드'는 3대3 대전을 즐길 수 있는 신작이다. 이 게임은 이미 국내에서도 대중화된 액션 RPG의 인터페이스와 스토리 모드를 접목한 점이 특징이다. 모바일 이용자에게 친숙한 요소를 두루 삽입했다는 의미다.
이 게임은 좌측 하단에 위치한 가상 터치 패드로 캐릭터를 조작하고 전투에서 레벨이 오를 때마다 우측 하단의 기술을 습득 단계를 높여 나가게 된다. 게임 속 전투는 마치 액션 RPG를 즐기는 듯이 연출해 여타 AOS와 달리 이질감이 적었다. 또한 기절기 등 주요 기술의 경우 자동 조준 기능을 통해 사정거리에만 있으면 손쉽게 맞출 수 있게 한 점도 편리했다.
특성이나 룬과 같이 캐릭터를 세분화해 육성할 수 있는 점은 PC에서 즐기는 AOS 게임의 요소라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AOS 레전드'는 PC AOS의 재미를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한 게임이라는 얘기다.
중국에서 만들어진 게임 특유의 그래픽적 특색과 다소 딱딱한 동작 애니메이션만 극복한다면 'AOS 레전드'는 충분히 즐길 만한 AOS 게임으로 보인다. 조만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AOS 장르가 부각될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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