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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인적쇄신, 세 가지 책임에 따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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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응급실장, 새누리당 안보 정책 바꾸는 건 책임 아니다"

[채송무기자]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최근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인적쇄신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인 내정자는 27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 출연해 새누리당의 현재 위기에 대해 "국민들의 아픔을 몰랐다고 하면서 외면한 부분에 있다"며 "또 하나는 새누리당 정책 중 국민의 바람과 떨어져 있는 정책이 있는 것이 아닌가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인적쇄신에 대해서는 "우리 당을 나가는 분들을 포함해서 세 가지 책임이 있는 분들이 있다"며 ▲법적 책임 ▲도의적 책임▲정치적 책임에 따라 책임을 달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 내정자는 "법적 책임은 윤리위원회를 통해 법적으로 져야 될 책임이 무엇인지를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며 "법적 책임을 지는 것에도 당규에 의하면 사회 봉사도 있고 경고도 있고, 당원권 정지도 있고, 탈당 권고와 최고로는 제명도 있다. 이 중 한 가지를 정해 적절한 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 내정자는 "도의적으로 책임이 있다면 그런 분들은 자리에서 물러나기도 하고 사과나 자숙하는 등의 책임을 져야 할 분들이 있을지 모른다"며 "정치적 책임은 국민이나 당 앞에 정치적인 책임을 져야 할 분들이 우리 당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 내정자는 "이 모든 것은 법과 절차를 통해서 해야지 인민재판식으로 해서는 안된다"며 "이것은 시간이 걸리는 문제로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인적쇄신이 유야무야 될 것이라는 우려에는 "그렇게 하면 국민들이 다시는 우리 당을 돌아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인 내정자는 새누리당의 정책에 대해서는 크게 개선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사드가 배치될 만한 안보 상황은 참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남북 대치 상황 속에서 북에서 핵실험도 하니 사드를 배치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고 보는 것이 과거 제 개인적인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면에서 새누리당의 정책과 제가 갖고 있는 개인적인 생각이 차이가 있는 것을 안다"며 "그러나 저는 위급상 상황에서 응급실장 정도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새누리당의 안보 정책을 바꿔야 된다는 것은 제가 감당할 책임이 아니다"고 전제했다.

그는 "제 과거의 견해와 새누리당의 정책을 연결시키지 않았으면 한다"며 저는 새누리당의 정책을 존중하고 평생을 자유민주주의자로 살았다. 튼튼한 안보는 가장 중요한 가치라는 신념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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