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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연말 정기 임원 인사, 결국 해 넘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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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최순실 게이트 파장 등 영향…승진자수 감소 전망

[이영은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정기 임원 인사가 내년 초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달 말로 예정됐던 '2017 정기 승진 인사'가 계획보다 다소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몇 년간 크리스마스 이후 정기 인사를 실시한 바 있어, 이날 혹은 오는 28일에 정기 임원 인사가 단행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그러나 올해 실적 부진을 겪은 현대차그룹은 내년도 시장 상황 역시 어두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전략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최근 '최순실 게이트' 관련 국정조사 청문회 등으로 불안정한 시기를 보내면서 인사 관련 실무 절차가 다소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2006년 비자금사건 수사 영향으로 정기 임원 인사를 다음해 초인 2007년 2월 시행한 경험이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인사에 대해서는 어떤 것도 확정할 수 없지만, 정기 인사가 내년 초로 미뤄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기 인사 폭도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정기 임원 승진 규모는 총 368명으로 직전해 대비 15% 가까이 승진 규모가 줄어든 바 있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임원 승진 규모 축소의 이유로 "어려운 경영환경을 감안해 내실 경영 위주의 인사를 단행, 핵심 경쟁력 강화에 인사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올해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내수 부진 등 판매 절벽을 겪은데다, 내년 경제 상황도 쉽지 않다는 위기 의식이 반영되면서 승진 임원 규모는 300명 정도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래사업 지속성장을 위한 해외 우수인재 영입과 연구개발 및 기술부문의 승진자 비율 확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친환경차와 차량 IT 등에 대한 투자 및 인력 보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인사에서도 현대차그룹은 전체 승진자의 42.9%를 연구개발 및 기술부문의 승진자로 채운 바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올해 정기 임원 인사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한 인력 강화도 예상된다. 올 초 제네시스 브랜드 전담 조직을 신설한 바 있는 현대차그룹은 2017년부터 제네시스 브랜드의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 방침이어서,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사업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전담 조직 체계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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