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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코스닥 IPO 공모액 2.1조원…전년比 31%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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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경쟁률 1천대1 넘는 기업 10개…여성 CEO 대거 등장

[윤지혜기자] 올해 코스피 기업공개(IPO) 시장 공모자금이 201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코스닥시장의 IPO 공모규모도 지난해보다 31%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IR(투자자 대상 홍보) 전문기업 IR큐더스에 따르면 12월 21일 기준으로 올해 코스닥에 입성한 기업(스팩 상장 제외) 55곳이 총 2조1천486억원의 공모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IR큐더스가 집계한 공모규모(1조6천410억원)보다 30.93% 늘어난 수치다. 2015년 IPO 열풍에 힘입어 코스닥 공모액이 2000년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에도 불구하고 선방한 셈이다.

상장 건수는 지난해(57건)보다 두 건 줄었으나, 공모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청약경쟁률이 1천대1 이상 몰린 기업도 10개사나 됐다.

특히 광고·마케팅 업종이 약진했다. 모바일 광고 솔루션 업체인 에코마케팅(1천103대1)과 동영상 광고 서비스 업체인 인크로스(1천48대1) 모두 1천대1이 넘는 경쟁률을 나타냈다.

바이오와 반도체업종에 주목한 투자자도 많았다. 바이오 업종 중에서는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판매업체인 안트로젠이 1천443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펜젠(1천73대1), 바이오리더스(1천222대1)가 그 뒤를 이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유니트론텍이 1천113대1, 오션브릿지가 1천135대1을 기록했다.

공모가 대비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기업은 미투온이었다. 공모가가 3천800원이었던 미투온은 지난 21일 기준으로 1만2천850원까지 올라 238.16%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 다음은 잉글우드랩(107.5%)과 엔지스테크널러지(100.5%) 순이었다.

반면, 바이오리더스는 공모가보다 주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1일 바이오리더스 주가는 6천10원으로 공모가(1만5천원)보다 약 60% 떨어졌다. 장원테크도 공모가(1만7천500원)보다 47.71% 굴러 떨어진 9천150원을 기록했다.

◆16년 만에 VC 상장…여성 CEO 기업도 두각

올해는 티에스인베스트먼트와 DSC인베스트먼트 등 벤처캐피털(VC) 업체 두 곳이 나란히 코스닥 문을 두드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VC업체가 코스닥에 상장한 건 2000년 우리기술투자 이후 16년 만이다. 두 곳 모두 지난 21일 주가가 공모가 대비 83%, 96% 상승하며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여성 최고경영자(CEO)도 대거 등장했다. 지난 10월~12월 코스닥에 안착한 에이치엘사이언스, 클리오, 뉴파워프라즈마, 현성바이탈 모두 여성 대표가 이끄는 기업이다. 상장 일정을 미룬 아스타와 피씨엘까지 모두 포함하면 코스닥 여성 CEO 비율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4월 코스닥협회가 발표한 '2016 코스닥 상장법인 경영인 현황'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의 여성 CEO는 모두 30명으로 전체 CEO의 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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