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친박계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 의원과 증인들이 청문회 증언을 사전에 논의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주말 최순실의 최측근 고영태가 지난 13일 월간중앙 인터뷰를 통해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이 새누리당의 한 의원과 사전에 입을 맞추고 4차 청문회에서 위증을 할 것"이라고 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된 이후 또 다시 친박계 의원과의 사전 협의설이 불거졌다.
중앙일보는 19일 새누리당 친박계로 특위 여당 간사였던 이완영 의원과 정동춘 K스포츠 재단 이사장이 국회 청문회 증언을 사전에 협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K스포츠 재단 노승일 부장은 "이완영 의원이 태블릿PC는 고영태의 것으로 보이도록 하면서 JTBC가 절도한 것으로 하자고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에게 제의했고, 정 이사장이 이를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4차 청문회에서 박 과장을 상대로 태블릿PC에 대해 질문한 사람은 역시 친박계인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이었다.
쏟아지는 논란에 대해 이 의원은 전면 부인하며 "태블릿PC와 관련해 제보자인 더블루K에서 6월부터 근무했다는 류모 씨와 고영태 씨의 펜싱 선배인 정모 씨와 만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해당 의혹들에 대해 제보자들을 통해 알게 됐다고 했다.
이 의원은 "박헌영 씨는 사전에 만나거나 전화통화한 적이 결코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여야는 오는 22일 5차 청문회에서 고영태 씨와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 등을 모두 불러 이같은 의혹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또 다시 이완영 의원의 사전 협의설이 불거짐에 따라 오는 22일 5차 청문회에서 친박계 사전 협의설은 상당한 이슈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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