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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두 번의 사과와 한 번의 담화에도 탄핵 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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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사과와 책임 보다 면피, 국민 불신에 결국 탄핵 수용

[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사실상 탄핵을 받아들였다.

박 대통령은 10월 말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터진 이후 두 번의 대국민 사과와 국회 방문, 1번의 대국민담화 등을 통해 사죄와 수습책을 밝혔지만, 백약의 무효였다. 성난 민심은 232만 명의 역대 최대 촛불집회로 불타올랐고, 결국 정국은 9일 탄핵 표결을 향해 달려가게 됐다.

박 대통령의 첫 대국민사과는 최순실 국정농단의 충격이 우리 사회를 강타한 10월 말 이뤄졌다.

박 대통령은 10월 25일 "최순실 씨는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으로 지난 대선 때 주로 연설, 홍보 등의 분야에서 개인적인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했다"고 했고 "취임 후에도 일정 기간은 일부 자료들에 대해 의견을 들은 적도 있으나 청와대의 보좌 체계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뒀다"고 했다. 그러나 이는 이후 거짓말 논란으로 역풍의 원인이 됐다.

사건이 불거진 후 핵심 당사자인 최순실이 귀국했고, 10월 30일 최순실 논란의 당사자인 청와대 인사 개편을 통해 국정농단 사건의 당사자들을 퇴진시키는 등 사건의 조기 진화를 시도했지만, 비판 여론은 갈수록 커졌고 지지율은 급락했다.

박 대통령은 결국 11월 4일 두 번째 대국민담화를 통해 울먹이며 "저 스스로를 용서하기 어렵고 서글픈 마음까지 들어 밤잠 이루기도 힘들다"며 "무엇으로도 국민 마음을 달래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하다"고 토로했지만, 오히려 위기 정국은 계속됐다.

10월 29일 2만 명으로 시작했던 촛불집회는 11월 5일에는 그 10배인 20만 명으로 발전했다. 야권은 대통령의 2선 퇴진을 요구했지만 청와대는 사실상 이를 거부했다. 대신 청와대는 김병준 총리 후보자를 통한 책임총리제를 통한 사태 수습을 꾀했다.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고 대통령 지지율이 5%로 추락하자 박 대통령은 11월 8일 국회를 전격 방문한다. 박 대통령은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 국회가 요청한 총리 후보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실상 김병준 총리 카드를 포기한 것이다.

그러나 성난 민심은 걷잡을 수 없었다. 11월 12일 역대 최대인 100만 명이 서울 광화문에 운집해 박 대통령의 퇴진을 외친 것이다. 이를 기점으로 야권은 박 대통령 퇴진을 한 목소리로 주장하게 됐다.

박 대통령과 친박계가 거듭된 사퇴 요구를 거부하고 오히려 국정 복귀 움직임까지 보이자 촛불은 더욱 타올랐다. 11월 19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는 60만명이 운집했고 11월 26일에는 첫눈과 추운 날씨에도 서울 150만명, 지역 40만명 등 전국 190만명이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청하는 등 민심이 끓어올랐다.

박 대통령은 결국 11월 29일 제3차 대국민담화를 열어 "제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며 "여야 정치권이 논의하여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주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3차 담화 이후 박 대통령의 조기 퇴진은 기정사실화됐다. 탄핵 정국은 크게 흔들렸다. 새누리당이 4월 하야, 6월 조기 대선을 당론으로 정하면서 비박계가 탄핵 연대에서 빠지는 듯했으나, 이미 분노한 민심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12월 3일 무려 전국 232만명의 촛불이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 혹은 국회 탄핵을 외쳤다. 촛불에 밀린 비박계는 결국 박 대통령의 직접 의견 표명에 관계 없이 탄핵에 동참하겠다고 했다.

결국 박 대통령은 6일 새누리당 비박계 지도부 회동에서 "탄핵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이 되면 탄핵소추를 밟아서 가결이 되더라도 헌법재판소 과정을 보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차분하고 담담하게 갈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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