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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왕홍' 마케팅으로 '강남싼커'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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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넘어서는 산 싼커 쇼핑성지로 부상…강남점, 중국인 매출 200% 신장

[유재형기자] 신세계백화점이 오는 7일부터 이틀간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유명 왕홍을 강남점으로 초대해 신세계 강남 팸투어를 진행한다고 6일 발표했다.

매년 12월은 중국 4대 쇼핑기간인 춘절, 노동절, 국경절, 성탄절 중 성탄절과 연말이 끼여있어 우리나라 유통업계에서 최대의 중국 쇼핑이슈로 불린다. 중국 최대 쇼핑 성수기인 연말을 맞아 신세계백화점이 강남을 찾는 중국 개별관광객 '싼커'를 잡기위한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에 본격화한 것이다.

그간 중국 유명 파워블로거에 해당하는 왕홍을 초청해 신세계 본점과 조선호텔 등 명동 위주 팸투어는 자주 진행됐지만 강남점과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한 팸투어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초청되는 왕홍은 중국 유명패션잡지 애디터로 근무하는 특급 패션·뷰티 '왕홍'들이다. 이들은 팸투어 기간 중 최근 싼커들의 관심사인 강남점과 센트럴시티의 쇼핑환경과 트렌드를 직접 체험하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소개하게 된다.

더불어 센트럴시티에 위치한 특급호텔 JW 매리어트 호텔에서 직접 숙박과 스타를 체험하고 파미에스테이션의 맛집도 방문할 예정이다. 또 강남점 인근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서래마을 등 주변 관광명소까지 직접 찾아 SNS를 통해 생중계할 계획이다. 이 과정 중 '신세계 강남점 소개영상'도 별도로 제작해 20여명의 중국 현지 파워블로거를 통해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을 진행한다.

이같은 전략의 이유는 국내 백화점들이 연말의 시작인 11월 말부터 명품 시즌오프, 12월 중순부터는 송년세일에 돌입하기 때문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면세점에 없는 명품잡화 또는 패션의류 등 객단가가 높은 상품을 주로 구매하기 때문이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의 지난 2년간 중국인 월별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매년 12월은 10%를 넘기며 연중 가장 높은 매출실적을 보였다. 연말의 경우 단체관광객 보다항공권과 숙소만 예약하고 스마트폰을 통해 쇼핑장소 등 개별 관광을 하는 싼커의 비중이 크다는 데 이유가 있다.

신세계 측은 스마트폰을 통한 정보습득 1세대로 여행전에 스마트폰을 통해 쇼핑검색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본인이 마음에 들면 거리낌 없이 구매하기 때문에 최근 몇 년 사이 유통업체의 주요고객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싼커의 부상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대한민국 패션 1번지인 '강남'이 부상하고 있다. 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센트럴시티, 코엑스, 스타필드 하남으로 이어지는 강남 관광벨트도 함께 주목받고 있는 것. 신세계백화점은 이들의 수요를 끌어들이고자 오는 31일까지 단독으로 진행하는 외국인 세일 '홀리데이 세일' 관련 쇼핑정보와 행사·경품 정보를 중국판 페이스북인 '웨이보'와 카카오톡인 '웨이쳇'에 게시해 쇼핑 관광객 잡기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 박순민 영업전략담당은 "최근 중국정부가 한국 유커 단체 관광객을 20%까지 줄이는 여행 제한조치를 예고한 가운데 향후 한국 중국인 관광객은 개별여행객인 싼커가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 중 최신 트렌드를 쫒아 강남으로 몰리는 젊은 싼커들은 가까운 미래에 주력 중국인 고객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앞으로 그들에 맟춘 강남점 중심의 온라인 마케팅을 더욱 활성화 해 고객들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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