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임원 23% 확대한 LG, "선제적 변화와 혁신" 기대

[양태훈기자] LG그룹이 1일과 2일 계열사별 이사회를 거쳐 '2017년 정기임원 인사'를 단행, 전년 122명 대비 23% 증가한 총 150명의 임원을 선임했다.

이번 인사는 '젊은 경영진의 과감한 발탁', '책임경영 및 성과주의', '미래준비 포석' 등 글로벌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어려운 경영 환경을 돌파하고, 선제적인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젊은 경영진의 과감한 발탁 인사를 목표로, 만 43세 미만의 상무 4명(조영삼 LG전자 VC 북미사업센터 상무, 이승기 LG전자 상무, 장도기 LG화학 상무, 오상문 LG생활건강 상무, 송대원 LG유플러스 상무)을 포함한 100명(지난해 74명)의 신규 상무 승진을 단행.

만 50세 미만의 전무도 5명(류재철 LG전자 전무, 장원욱 LG전자 전무, 김병훈 LG전자 수석연구위원, 정근창 LG화학 전무, 장승세 LG화학 전무)이나 승진시켰다.

반면, 퇴임은 예년과 비슷한 규모(110명 내외)로 실시해 총 임원 규모를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했다.

또 성과주의와 책임경영 차원에서 LG전자 H&A 사업본부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생활건강 등 사업성과가 좋은 조직은 임원수를 확대, LG전자 MC 사업본부 등 수익성 강화가 필요한 사업부문은 임원 규모를 축소시켰다.

특히 학력과 무관하게 사업성과와 미래 준비를 위한 실행력을 중점적으로 고려한 실용주의 인사를 강조, 조성진 LG전자 H&A 사업본부장 사장을 부회장겸 최고경영자(CEO)로 승진시켰다.

신성장 사업 육성과 미래 준비를 위한 포석으로, 신성장 사업인 자동차부품과 2차전지, 바이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부문의 인재 승진폭도 지난해에 이어 확대했다.

전체 승진자 중 연구개발(R&D) 분야 임원이 30% 수준으로, 신규 임원은 직군별로 사업 및 연구개발 임원의 비중을 전년 대비 늘린 반면, 스탭 및 지원부서 신규 임원 비중은 축소하는 등 임원 조직을 정예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