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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쏘고 걷는다" VR 가능성 한층 높인 게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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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탈블리츠: 워킹어트랙션' 체험해보니…테마파크용으로 '딱'

[문영수기자] 총을 쏘고 자유롭게 발걸음을 옮길 수 있는 체감형 가상현실(VR) 게임이 나온다. 제자리에 가만히 서서 진행하는 초기 VR 게임이 이제는 서바이벌 게임을 연상시킬 만큼 역동적인 수준으로 발전해 눈길을 모은다.

국내 VR 게임 선두 업체 중 한 곳인 스코넥엔터테인먼트(대표 황대실)는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6 B2B(기업대상)관에 참가해 신작 VR 게임 '모탈블리츠: 워킹어트랙션(이하 워킹어트랙션)'을 출품했다.

1년 3개월의 개발 기간을 거친 '워킹어트랙션'은 VR 게임 '모탈블리츠'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체감형 VR 게임이다. ▲가상현실 헤드셋 ▲트래킹 장갑 ▲백팩 PC ▲VR건 등 각종 장비를 착용한 채 가로 5미터, 세로 7미터 크기의 플레이 에어리어(Play Area)를 움직이며 즐기는 방식이다.

이 회사는 이번 지스타에서 파괴된 우주선을 탈출하고 괴물과 전투를 벌이는 과정을 담은 15분 분량의 '워킹어트랙션' 시연 버전을 공개했다.

직접 체험해본 '워킹어트랙션'은 가상현실 헤드셋만 착용해 플레이하는 기존 VR 게임들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몰입감을 안겼다. 손을 뻗어 버튼을 누르는 조작이 가능하며, 방아쇠를 당겨 총을 쏠 때 총기를 견착한 어깨 부위에 반동이 그대로 전해져 실사격을 하는 듯한 느낌도 안겨줬다. 가상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셈이다.

특히 '워킹어트랙션'만의 가장 큰 차별화 요소는 가상현실로 펼쳐진 게임 내 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게임을 플레이 하다 보면 바닥에 표시된 화살표를 따라 직접 이동하는 구간이 종종 등장하는데, 이때 게임의 무대가 되는 우주선을 직접 누비는 재미를 제공했다. 플레이 에어리어에 설치된 각종 발판은 긴장감을 더욱 높여주는 요소로 작용했다.

현장에서 만난 이후정 스코넥엔터테인먼트 본부장은 "'워킹어트랙션'은 사실적인 경험과 VR이 줄 수 있는 최대한의 가능성을 강조하기 위해 실제로 걷고 만지는 재미를 구현한 게임"이라고 말했다.

'워킹어트랙션'을 만든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02년 설립된 게임사로, 2014년 VR콘텐츠 사업본부를 신설하며 VR 게임 개발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11월 VR 게임 '모탈블리츠'를 출시하며 국내·외 VR 시장에 첫발을 내딛기도 했다.

이 회사는 다음 달 중 '워킹어트랙션' 상용화에 들어간다. 다수의 관람객이 모이는 테마파크 등에 이 게임을 선보여 VR의 대중화를 이끌 계획이다. 아직까지 VR을 생소해하는 일반인과의 접점을 넓히고 이를 통해 매출을 올릴 사업 기회를 잡겠다는 것이다.

이후정 본부장은 "이용자가 다가오길 기다리지 않고 우리가 먼저 다가가 VR의 새로운 경험을 적극 알릴 것"이라며 "테마파크, 콘솔 게임 등 기존의 콘텐츠와 VR을 접목하려는 시도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부산=문영수기자 mj@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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