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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위기 수습용 개각, 곳곳에서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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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총리 내정자 좌초 위기에 박승주 무속인 설까지 논란

[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위기 극복책으로 내놓은 개각이 논란에 휩싸이면서 국정 표류가 길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책임총리제의 핵심인 김병준 총리 내정자는 야권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다.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를 지내 야권의 반대가 적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국회와의 상의 없는 지정에 야당은 반대하며 지정 철회를 요구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여야 영수회담을 요청하며 김병준 총리 내정자의 국회 인준을 촉구했으나 국회 다수를 차지한 야권은 인준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야권은 김병준 총리 지명 철회와 거국중립내각 수용, 단독 특검, 탈당 등을 요구하면서 영수회담도 거부했다.

김병준 총리 내정자는 자진 사퇴에 대해 "있을 수 없다"고 했지만, 청와대는 여야 영수회담에서 김 총리 내정자의 임명 여부를 포함해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쳐 지명 철회 가능성을 열어뒀다.

청와대의 김병준 내정자에 대한 의지는 강하지만 떨어진 국정 동력과 국회 다수를 점한 야권의 강경한 대응을 고려했을 때 김 내정자 인준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적다.

김병준 내정자가 추천한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도 굿판 공연 참석과 과거 자신의 책에서 40여차례 전생 체험을 했다고 주장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YTN에 다르면 박 내정자는 지난 5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국중대회 대한민국과 환(桓)민족 구국천제 재현 문화행사'에 참석해 한복 차림으로 하늘에 올리는 편지 '고유문'을 낭독했다.

이 행사는 J문화예술인총연합회가 주관했는데 박 내정자는 이 단체의 부총재 자격으로 참석했다. 또한, 박 내정자는 2013년 자신의 수련 경험을 정리한 명상집인 '사랑은 위함이다'에서 명상을 통해 47회 전생을 봤다고 했고, 동학농민운동 지도자 전봉준 장군을 만나 왕의 일기인 '일성록'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되자 박 내정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평상시 대한민국의 위상 제고와 민족 정기 선양에 관심이 많았다"며 "행사 내용은 잘 모르고 천제를 재현한 문화행사에 재능 기부 차원에서 나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야권은 즉시 박 내정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주요 외신마저 우리나라를 샤머니즘 국가라고 비웃는 판에 국민안전처 장관 후보자라는 사람이 굿판에 동원되고, 전생체험을 했다며 공공연하게 떠들고 다니는 부끄러운 일이 2016년 대한민국에서 버젓이 벌어졌다"고 맹비난했다.

기 대변인은 "국민안전 운운할 기본자질과 소양조차 없는 사람"이라며 "박승주 후보자는 국가와 국민 부끄러운 짓 그만하시고, 조용히 물러나시길 바란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 역시 "첨단 과학기술을 이용하여 재난을 예측하고 대비해야 할 주무장관의 정신상태가 무속 의존적이라는 사실에 국민은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이 최순실 쇼크에 이어 박 내정자 덕분에 진정한 샤머니즘 국가로 완성됐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박 내정자가 앞으로의 재난발생에 대비해 전국 곳곳에서 기도회를 개최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며 "청와대는 박승준 내정자를 김병준 총리 지명자와 함께 지명철회하고, 당사자들은 자진사퇴하라"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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