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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악재로 뒤숭숭한 CJ, 사장 20여명 경영회의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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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욱 부회장 주재 사장단 회의…이재현 회장 경영복귀 '준비' 전망

[장유미기자]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현 정부로부터 경영진 퇴진 압박 논란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CJ그룹이 최근 잇따른 악재로 인한 분위기 수습 및 실적악화 등 경영 전반에 대한 논의를 위해 사장단 회의를 가졌다.

특히 이재현 회장의 내년 초 경영복귀 가능성이 커지면서 CJ그룹은 이와 관련해 각 계열사별로 실적과 경영계획 수립 등을 꼼꼼히 점검하라는 지시도 함께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CJ그룹은 이날 오전 이채욱 부회장 주재로 CJ 계열사 사장 20여명이 참여하는 경영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실적 등 통상적인 경영상황 점검 외에도 최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CJ그룹을 둘러싼 각종 의혹 등에 대한 논의도 함께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CJ그룹은 CJ E&M이 추진 중인 경기도 K-컬처밸리 사업에 최순실 씨 측근인 차은택 씨가 연루돼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다. 또 정치 풍자 프로그램과 진보적 색채의 영화 제작 등을 이유로 현정부의 '미움'을 받기 시작하면서 청와대로부터 이미경 부회장의 경영일선 퇴진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CJ 전 고위 임원도 "이 부회장도 소문이 맞는 것 같다며 억울해 했다"고 전하며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했다.

여기에 손경식 회장은 7년 동안 해오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을 청와대의 노골적인 압박으로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건강 때문에 특별사면을 받은 이 회장은 미국 비자 발급이 늦춰지면서 신병치료를 위한 미국행이 연기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회장의 며느리인 이래나 씨는 지난 4일 새벽(현지시간) 결혼 7개월 만에 미국 자택에서 사망하는 일이 발생해 그룹 전체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태다. 이래나 씨의 시신은 오는 17일쯤 가족과 함께 국내로 들어올 예정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의 광복절 특사 이후 좋은 일만 있을 것이란 기대와 달리 안 좋은 일이 한꺼번에 닥쳐 답답한 심정"이라며 "CJ와 관련된 어떤 관심도 반갑지 않고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소집된 경영회의와 관련해서는 "통상적인 정기 CEO 회의일 뿐 긴급회의 성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 회장의 경영복귀에 대해서도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회장은 현재 지팡이를 짚고 걷을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이 회복됐고 경영진을 통해 주요 업무 등도 수시로 보고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재계에서는 그룹 경영을 이끈 손경식 회장이 고령인데다 이채욱 부회장이 건강이 악화된 점 등을 감안하면 이 회장이 예상보다 빨리 경영에 복귀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온갖 구설이 확대될 경우 이재현 회장의 경영복귀가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면서도 "이번 일이 잘 마무리되면 이 회장이 내년 3월쯤 지주사인 CJ와 주력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의 등기이사직에 다시 오르면서 공식적인 경영복귀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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