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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온 사회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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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넷째주, 이재용 삼성전자 등기이사 선임 등 관심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 의혹이 온 사회를 강타한 충격적인 한 주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통령 당선 이전 연설문부터 당선 이후 회의록과 각종 연설문, 심지어 철저한 대외비인 외교와 안보 문서마저 최씨가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시작됐는데요.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등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도 비전문가인 최씨가 그 틀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도덕성과 신뢰에 치명타를 입은 박근혜 대통령은 리더십의 소멸을 걱정할 처지가 됐습니다. 조만간 박 대통령의 후속조치가 시작될 예정인데요. 신뢰 확보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순실 파문 속에서도 여러 굵직한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자 등기이사로 선임되면서 그룹 경영 전면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된 것이 눈에 띕니다. 이 부회장이 실질적인 권한과 책임을 지는 등기 인사로 선임되면서 삼성의 본격적인 지배 구조 및 사업 개편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구속 위기에 처했던 신동빈 롯데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의 재신임을 받아 자리를 지켰습니다. 신 회장은 26일 일본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열린 이사회에 참석해 현재 검찰 수사와 관련해 이사진들에게 설명하는 시간을 갖았는데요.

일본 롯데홀딩스는 롯데그룹의 실질적인 지배구조의 핵심으로 결국 신 회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대표직 수행에 문제가 없는 쪽으로 결론이 나 한일 롯데그룹을 계속 장악할 수 있게 됐습니다.

미국 2위 통신사인 AT&T가 타임워너를 854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해 총매출 1천749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미디어 기업 탄생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양사 합병 소식에 정치권이 권력 집중과 소비사 선택권 침해를 이유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어 합병이 완료될지가 미지수인데요.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합병을 막겠다고 공개 반대했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도 이번 합병에 이전보다 엄격한 심사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케이블 M&A 물꼬?···미래부, 권역 폐지 검토

미래창조과학부가 유료방송 발전방안 중 하나로 케이블TV 78개 권역 제한을 폐지하는 안을 검토 중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역 권역을 기준으로 시장을 획정,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을 불허했는데, 통신·방송 주무부처인 미래부는 케이블TV에 권역 제한 폐지를 통해 M&A 출구를 열어주겠다는 것이죠.

권역 제한이 폐지되면 이통사의 케이블TV M&A 러시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미 LG유플러스는 제도적 뒷받침이 있다면 케이블TV를 인수할 수 있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그러나 케이블TV 업계가 서비스의 지역성을 이유로 이를 반대하고 있어 케이블TV 권역 제한 폐지가 현실화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미래부는 권역 제한 폐지 여부를 결정한 최종안을 내달 내놓을 계획입니다. 이 결과에 따라 국내 통신·방송 시장은 전기를 맞을 듯합니다.

◆'물류가 효자' 삼성SDS 실적 개선

삼성SDS가 물류 사업 부문에 기대어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물류 사업이 외형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반면 기존 IT서비스 사업은 정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삼성SDS는 27일 3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 12억 원, 영업이익 1천70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6.8%, 41.9%씩 증가한 수치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인데요.

특히 물류업무처리아웃소싱(BPO) 사업이 성장을 지속하고 IT서비스 사업은 정체를 겪으면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차이도 이전보다 줄고 있습니다.

아울러 물류BPO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습니다. 이번 분기엔 6.1%로 작년 같은 기간 2.2%에 비해 훨씬 높아졌습니다. IT서비스 사업 영업이익률은 이전 분기 그대로 10.4%를 유지했습니다.

삼성전자 등 고객사 IT 제품 판매 호조에 따른 물동량 증가와 판매 물류 사업 확대가 물류 사업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는 게 삼성SDS 측 분석입니다. 또 원가혁신 활동과 항공 물류 호조에 따라 수익성도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평가했습니다.

◆네이버 첫 분기 매출 1조…해외 비중도 역대 '최대'

네이버가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가운데 해외 매출도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모바일 매출 비중도 전년대비 7% 포인트 상승하면서 지속적으로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네이버는 27일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매출(영업수익) 1조131억 원, 영업이익 2천823억원, 당기순이익 1천9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네이버 3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20.5%, 전분기 대비 2.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7.6%, 전분기 대비 3.5% 증가했습니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이 지난해 3분기부터 33%~35%를 유지하다가 올해 3분기에 37%를 찍으면서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라인의 상장 이후로 해외 매출 비중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네이버 콘텐츠 매출도 해외 비중이 월등히 높습니다. 모바일 비중이 91%를 차지하는 네이버 콘텐츠 매출은 2천72억원을 기록했고 해외 비중은 전체 8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선전하고 있는 브이 라이브도 유료 회원 수 20만명을 확보하면서 차기 매출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년 3월 취임을 앞둔 한성숙 네이버 신임 대표 내정자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김상헌 대표는 이번 CEO 승진을 두고 '세대교체'라는 표현을 쓰면서 차세대 리더들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습니다.

내년 3월부터 한성숙 신임 대표가 키를 잡게 되는 네이버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시기입니다.

◆SKT IoT 성장 '집중' 유료방송 M&A는 '관망'

SK텔레콤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집중하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에 대해 오는 2018년에는 본격적인 수익화가 가능할 것으로 자신했습니다.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은 무산됐지만 추가적인 M&A는 시장 환경에 따라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황근주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27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오는 2017년까지 다양한 서비스들의 개발 및 출시, 다양한 시장 내 사업자들과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K텔레콤은 에너지 및 유틸리티, 공공 서비스, 제조업, 자동차, 스마트홈 등 5개 영역을 IoT 핵심 서비스 분야로 정하고 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말 IoT 전국 단위 전용망을 구축하고 산업용 서비스 개발도 서두르고 있습니다.

SK텔레콤과 이통업계는 최근 이른바 '소물인터넷(IoST)'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저용량 데이터를 일반 통신망보다 낮은 가격에 전송할 수 있는 전용망을 구축하고 3G, LTE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의 통신모듈을 보급해 IoT 서비스 활성화는 물론 관련 중소 벤처업체들의 진입장벽도 낮추겠다는 전략입니다.

SK텔레콤도 역시 저용량, 저전력 데이터 전송 표준기술인 로라(LoRA), LTE-M 기반 전용망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용 모듈 10만개를 무상으로 개발업체들에 제공하고 있으며 개방형 테스트베드도 운영 중입니다.

SK텔레콤은 이날 컨퍼런스 콜을 통해 올해 연말까지 가스, 전기 등 공공 서비스를 중심으로 35종의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IoT 신규 서비스 제공기업 1천개, 글로벌 진출기업 10개를 목표로 외부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입니다.

최근 미국 AT&T가 타임워너를 854억달러(97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AT&T는 미국 2위 통신업체이자 케이블TV 업체, 타임워너는 세계적 영화사 워너브라더스, 케이블방송 HBO, 뉴스채널 CNN을 보유한 콘텐츠 강자입니다.

국내에선 SK텔레콤이 지난해 연말부터 추진한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이 공정거래위원회의 불허로 최종 무산된 바 있죠. 그 유사성 때문에 국내에서도 AT&T와 타임워너의 결합에 관심이 높은 상황입니다.

황 부문장은 컨퍼런스 콜을 통해 "AT&T와 타임워너의 합병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며 "현재 논의되고 있는 통합방송법 개정 방향과 여타 산업환경 변화에 따라, (유료방송 인수합병을 포함해) 미디어 경쟁력을 키워갈 모든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친절한 랜섬웨어? 한국어 지원에 헬스데스크까지 운영…'예방'이 최선

랜섬웨어가 진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랜섬웨어는 영어 해독이 어려운 피해자를 위해 한국어로 안내문을 띄우고 있는데요. 크립트XXX(CryptXXX) 랜섬웨어 변종, 공주(Princess) 랜섬웨어는 한국어 서비스를 지원합니다. 피해자가 암호 해제(복호화)를 대가로 금전을 쉽게 지불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겁니다.

근래의 랜섬웨어는 피해자들이 쉽고 빠르게 복호화 비용을 지불할 수 있도록 질의응답을 받아 결제 과정을 설명하기까지 하는데요. 하데스(HADES) 랜섬웨어는 피해자가 비트코인 쉽게 지불할 수 있도록 헬프데스크를 운영합니다.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은 거래 기록 추적이 어려워 랜섬웨어 공격자가 선호하지만 거래 방법을 모르는 일반인이 많은데요. 이때문에 헬프데스크를 운영하고 친절히 질의에 응대하는 겁니다.

모바일 결제 기능을 추가해 결제의 편의성을 높인 랜섬웨어도 있습니다. 록쿠(Rokku) 랜섬웨어는 PC뿐만 아니라 모바일에서도 비트코인 결제가 가능하도록 QR 코드를 포함했습니다.

최근엔 블랙마켓에서 랜섬웨어 키트가 판매돼 일반인도 랜섬웨어를 쉽게 제작할 수 있고 사이버 위협은 날로 교묘해지고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랜섬웨어는 보안 의식이 부족한 사용자의 습관을 이용해 광범위하게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보안업체들이 모여 구축한 '한국랜섬웨어침해대응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약 5만3천명이 랜섬웨어에 감염되고 1천90억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같이 날로 증가하는 랜섬웨어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결국 '예방'뿐인데요. 운영체제(OS)를 비롯한 소프트웨어를 최신 수준으로 업데이트하고, 링크나 첨부파일을 포함한 수상한 이메일은 열지 말고 즉시 삭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중요 데이터는 주기적으로 백업해 파일을 보호해야 합니다.

◆ 이재용 부회장 등기이사 선임, '뉴삼성' 시대 개막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자 등기이사(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그룹 경영전면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습니다.

지난 27일 삼성전자는 서울 삼성 서초사옥 다목적 홀에서 '48기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 이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을 원안대로 승인했습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급변하는 대외적 환경 속에 이 부회장의 전략적 의사결정이 필요, 이사회 일원으로 적극적인 역할에 나설 수 있도록 등기이사 선임을 추진했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사회 의장)은 이날 주총에서 "올해 삼성전자는 무선사업 재정비를 통한 경쟁력 강화와 V낸드·OLED 등 부품 사업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시기에 진입하고 있다"며, "IT 사업 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 등 장기적 관점에서의 전략적 의사결정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사회는 급변하는 사업 환경 변화에 대처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이 부회장의 이사 선임과 공식적인 경영 참여를 더 이상 미룰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재용 부회장이 이사에 선임되면 이사호의 구성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해 회사의 글로벌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 등기이사 선임을 통해 권오현 DS 부문장(부회장)·윤부근 CE 부문장(사장)·신종균 IM 부문장(사장) 등 4명으로, 사내이사진을 구성하게 됐습니다.

이 부회장은 사업총괄의 역할을 수행, 전자·금융·바이오를 중심으로 한 신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은 2008년 이건희 회장 퇴진 이후, 8년만의 일이다.

지난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 삼성전자 경영전략담당 상무·최고운영책임자(COO)·부사장·사장을 거쳐 2012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현재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장, 피아트의 지주회사 엑소르 사외이사로도 재직 중이다.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 선임으로 '주주총회 소집 및 대표이사 선임', '자산 처분과 양도', '투자계획 집행' 등 회사의 중대 사항을 결정할 수 있게 된 만큼 본격적인 지배구조 및 사업 개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먼저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스마트폰 사업 정상화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 신뢰성 회복을 위해 무선 사업부 및 관련 계열사 내 개발·품질관리 등의 조직을 정비하고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수준의 인사 조치를 단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에 대한 신임 대표 선임 및 조직개편도 예상됩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지난 4월 권오현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선임,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전임 대표가 삼성전자 DS 부문으로 옮겨 현재 사장급 대표이사가 없는 상태입니다.

내부에서는 올 상반기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부문에서 수익확대를 이뤄낸 반면,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부문에서는 중국과 대만의 추격 속에 경쟁력이 줄고 있어 LCD 부문의 축소를 예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삼성SDI도 갤럭시노트7 이슈와 관련해 중·소형 리튬 폴리머 배터리 개발 및 제조, 품질관리 등을 쇄신하는 방향으로 전반적인 개편이 이뤄질 방침인데요, 소형 배터리 개발 및 품질관리 등의 사업조직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입니다.

◆삼성-LG전자, 2016 한국전자전서 '대격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6 한국전자전(Korea Electronics Show 2016)'에서 주력 제품과 최신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올해로 47회를 맞이하는 '2016 한국전자전'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의 가전·멀티미디어·정보통신 전시회입니다. 국내외 총 500여 업체가 참여했습니다.

삼성전자는 기존의 테이블 나열 중심의 전시 형태에서 벗어나 '도심 속 테마파크'를 콘셉트로 전시장을 꾸몄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방문해 다양한 콘텐츠와 이벤트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자사 부스를 360도 개방형으로 설계해 어느 방향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부스 입구에서 쿠폰을 받은 후 각 코너를 체험하며 스탬프를 모아 기념품을 받는 이벤트도 진행합니다.

전시품에는 ▲갤럭시S7 ▲퀀텀닷 SUHD TV ▲패밀리허브 냉장고 ▲커브드 모니터 ▲기어S3 ▲아틱 등이 포함됩니다.

전시장 중앙에는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6'에서 선보였던 스테인드 글라스와 퀀텀닷 SUHD TV를 활용한 대형 모뉴먼트를 배치했습니다. 또한 퀀텀닷의 주요 특징과 변천사를 쉽게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해 방문객들은 최신 퀀텀닷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S7' 전시 코너에서는 기기의 카메라 기능을 위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S7로 촬영한 사진들로 꾸민 ▲갤럭시S7' 카메라와 함께하는 이색 사진전 ▲Day & Night in 제주 사진전 ▲♥7 모두의 인생 사진전 등이 마련돼 있습니다.

지난 9월 독일에서 공개된 스마트워치 '기어 S3'도 국내 최초로 전시됩니다. '기어S3'는 프론티어와 클래식 2가지 타입으로, GPS·고도계·기압계 등이 내장돼 있어 스마트폰 없이도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가상현실 체험에 특화된 체험 공간도 마련했습니다. 방문객들은 '기어 VR'을 착용하고 화산 또는 도심 속으로 번지점프하거나 MTB(산악자전거) 모듈을 타고 산 속을 주행하는 실감나는 가상 현실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와 VR 제품 등을 전시한 게이밍존도 운영합니다. 방문객들은 고성능 게임을 즐기면서 삼성 PC의 빠른 속도와 최신 성능, 커브드 모니터의 높은 몰입도를 직접 경험할 수 있습니다. 신제품 삼성 아트PC도 최초로 전시됩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6'에서 'CES혁신상'을 수상한 삼성 '패밀리허브'도 전시했습니다. 이밖에도 셰프컬렉션 인덕션 전기레인지, 직화오븐 등 다양한 프리미엄 가전제품으로 구성된 키친에서 쿠킹쇼를 열고 관람객들에게 '패밀리허브'의 다양한 기능을 소개하고 핑거푸드도 제공합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보안솔루션, 클라우드 등이 집적된 통합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아틱의 신제품 모듈 'ARTIK 0'와 'ARTIK 7'을 공개합니다. 향후 다양한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IoT 시장 성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전시장 내 'ARTIK관'에서는 공기청정기,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홈 서비스, 산사태 모니터링 시스템, 교육용 스마트 토이 등 아틱 플랫폼이 적용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전시했는데요.

제임스 스탠스베리(James Stansberry) 삼성 전략혁신센터 전무는 오프닝 기조 연설에서 'IoT 생태계를 주도하는 혁신전략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발표하고 통합 IoT 플랫폼 '아틱(ARTIK)'을 소개했습니다.

LG전자 또한 대화면 전략 스마트폰 V20과 함께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대거 선보입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900제곱미터(m²) 규모의 부스를 마련했는데요.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LG 시그니처'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IGNATURE KITCHEN SUITE)를 부스 전면에 배치했습니다.

LG전자는 超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도 설치했습니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구성하는 빌트인 가전 풀패키지인 얼음정수기냉장고, 식기세척기,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전기 후드 등으로 주방의 실제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LG전자는 전시회 기간 동안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체험존에서 홈파티 쿠킹쇼도 진행합니다.

V20의 오디오와 카메라 성능을 돋보이게 하는 전시 부스도 설치했습니다.

'LG V20'는 세계 최초로 '쿼드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을 탑재했습니다. 세계적인 오디오 브랜드인 'B&O 플레이(B&O PLAY)'와 손잡고 맑은 고음부터 깊은 중저음까지 균형 잡힌 음질을 구현합니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전면과 후면 모두 광각 카메라를 'LG V20'에 탑재했습니다. 셀카봉 없이도 여러 명이 함께 셀카를 찍거나 넓은 배경을 사진에 담는 것이 가능합니다. 체험존 방문객은 'LG V20'의 뛰어난 음질과 카메라 성능을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활용한 올레드 사이니지, 58대9 화면비의 울트라 스트레치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선보였습니다.

LG전자는 자유자재로 구부릴 수 있는 올레드의 특성을 활용해 물결형태로 휘어진 65인치 올레드 패널을 이어 붙인 물결형 사이니지를 선보였습니다. 또 얇은 두께로도 제품의 앞면과 뒷면에서 동시에 화면을 볼 수 있는 양면 사이니지도 전시했습니다.

올레드는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자연색에 가장 가까운 화질을 구현할 뿐만 아니라 얇고 가벼워 휘어진 형태를 구현하기 쉽습니다.

LG전자는 58:9 화면비율의 LCD 사이니지 '울트라 스트레치'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2천148mm, 335mm로 세로 방향으로 길게 혹은 가로 방향으로 넓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은 울트라HD급 해상도를 적용해 일반 영상뿐만 아니라 작은 글자까지도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또한 178도의 넓은 시야각으로 어느 위치에서 보더라도 화면이 또렷합니다.

이 밖에도 LG전자는 ▲TV ▲세탁기 ▲냉장고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과 ▲노트북 ▲태블릿 PC ▲모니터 등 IT 제품군을 대거 전시했습니다. 스마트 가전과 스마트씽큐 센서를 활용해 사물인터넷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습니다.

◆신세계, 11월 삼성동 입성…스타필드 코엑스몰 오픈

신세계그룹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및 칼트몰 임차운영사업자 선정 최종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신세계가 내년에 삼성동 코엑스몰을 '스타필드 코엑스몰'로 명칭을 바꿔 오픈하고 이곳을 강남 명소로 새롭게 탈바꿈 시킬 계획입니다. 또 코엑스몰과 기존 교외형 쇼핑몰인 '스타필드 하남'과 더불어 그룹의 신성장동력인 복합쇼핑몰 사업을 더욱 확고하게 펼쳐나간다는 계획을 28일 발표했습니다.

삼성동 코엑스몰은 스타필드 하남에 이은 두 번째 복합쇼핑몰 점포입니다. 신세계그룹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복합쇼핑몰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측면에서 기존 코엑스몰 에서 '스타필드 코엑스몰'로 브랜드 명칭을 바꾸기로 했다고 합니다.

양측은 임대료 계약금액을 10년간 연간 600억으로 책정했습니다. 다소 무리한 가격이라는 지적도 있으나 신세계는 실제 코엑스몰과 칼트몰의 임대수입을 검토한 결과 2016년 예상 임대수입이 약 660억원 수준으로 예상돼 향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합니다.

신세계그룹은 먼저 코엑스몰을 영동대로 지하개발, 현대차GBC센터, 잠실종합운동장 재개발이 완성됐을 때 글로벌 유통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게 될 입지적 위상에 걸맞게 이곳을 탈바꿈 시킬 구상을 밝혔습니다. 특히 코엑스몰 내 센트럴플라자의 오픈라이브러리 조성을 통해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조성 및 무역협회와 공동으로 다양한 명소화 계획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서민 술' 소주 이어 맥주도 가격 오른다…오비맥주, 6% ↑

지난해 말 소주 가격 인상에 이어 '서민 술'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맥주도 4년여만에 가격이 오릅니다. 그 이유는 빈병 취급수수료 인상과 할당관세 폐지 등으로 인해 원가가 상승한 데다 판매관리비 등이 증가하면서 더 이상 가격 인상을 미루기 힘들기 때문이랍니다.

28일 오비맥주는 다음달 1일부터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맥주 가격이 인상되는 것은 지난 2012년 8월 이후 4년 3개월 만의 일로, 맥주 시장 점유율 1위인 오비맥주가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만큼 다른 맥주업체들의 제품 가격 인상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입니다.

이번 가격 인상 대상 품목은 국내에서 생산 중인 주요 제품들로, 병 제품은 6.01%, 캔 제품은 355㎖가 6.01%, 500㎖가 3.55% 오릅니다. 이번 인상에서 국내 생산되는 해외 브랜드인 '버드와이저'와 '호가든' 등은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말 소주 가격이 인상된 이후 연내 맥주 가격도 인상될 것이라는 얘기가 많았지만 서민 술로 인식되고 있는 소주가 가격이 오르자 여론이 악화된 점을 인식해 적극 나서지 못했었습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단체들은 맥주 출고가가 5.5% 인상될 시 음식점 가격이 4천원에서 4천616원(15.4%)으로 오르게 돼 실제 소비자가 체감하는 부담은 3배 이상 될 것이라는 주장도 펼쳤습니다.

그러나 맥주 업체들은 이제 외부 요인에 따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오비맥주는 맥주 가격을 지난 2009년 2.80%, 2012년 5.89% 올린 후 4년 간 가격을 유지해왔으나 올해 6월 빈병 취급수수료가 기존 19원에서 31원으로 인상되는 등 원가 압박을 받게 되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는 데요, 오비맥주 관계자는 "빈병 취급수수료 인상 등 전반적인 경영여건을 감안할 때 두 자릿수 이상의 가격인상 요인이 발생했다"며 "그러나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업계 2위인 하이트진로와 3위인 롯데주류 등 경쟁사들은 맥주 가격 인상에 대해 조심스러운 모습입니다. 현재 수입맥주가 시장 점유율을 급속도로 확대하면서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섣불리 나설 수 없다는 판단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커 한국행 제한 '중국發 악재'에 유통업계 '울상'

유통업계가 '중국 정부의 한국 관광 축소 정책' 소식으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유커) 의존률이 높은 면세점, 뷰티업계는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며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여유국은 최근 '불합리한 저가 여행상품 단속 통지'를 통해 해외 여행상품의 불합리한 가격과 부당 경쟁, 쇼핑 강요 행위를 단속한다는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한국행 패키지 관광객'을 20% 축소하라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관련 업계는 매출 타격을 예상하며 걱정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이처럼 나선 것은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한국과 태국을 중심으로 저가 여행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민원이 계속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일부 여행사는 항공권·호텔을 모두 포함해 약 34만원에 판매하고 손해 보전은 쇼핑 수수료로 채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에 따라 단속 기간인 다음달부터 내년 4월까지 중국인 여행객들이 감소할 것으로 보여 관광·면세·호텔·뷰티 등 관련 업계는 매출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는데요, 지난해 유커들이 한국에서 소비한 금액은 139억 달러(약 15조 원)로, 20% 유커 축소가 현실화되면 국내 관련 업계는 수 조원의 손실이 발생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이 국내 면세점에서 가장 많이 구입하고 있는 화장품 역시 이번 일로 매출 하락이 예상됩니다. 실제로 유커들은 지난해 롯데면세점에서만 1조5천327억원의 화장품을 구매했으며 이는 롯데면세점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사용한 금액(2조9천447억원)의 52.0%를 차지합니다.

관광·호텔업계도 이번 일을 예의주시하며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동 인근의 중견 호텔들은 매출 감소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여 울상을 짓고 있는 형편입니다.

◆신동빈 회장 日서 재신임, 한·일 롯데 '원톱' 유지

검찰의 '경영 비리' 수사로 한 때 구속 위기에 직면하면서 한·일 롯데 '원톱' 자리를 위협받았던 신동빈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의 재신임을 받으며 자리를 지켰습니다.

2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일본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열린 이사회에 참석해 최근 검찰 수사와 관련해 이사진들에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지난해 7월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에 취임한 신 회장이 이 같이 나선 것은 대표직을 계속 유지해야만 한·일 롯데그룹을 모두 장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낮 12시 10분여까지 진행된 이사회는 현재 롯데홀딩스 대표인 신 회장이 최근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것과 관련해 대표직 수행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됐습니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불구속 기소'가 된 점과 무죄 추정 원칙 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롯데 일본 계열사의 지주회사로, 실질적인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일본에 38개, 해외에 6개 등 모두 54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또 이곳은 한국롯데의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맡은 호텔롯데의 지분 19.07%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롯데케미칼(9.30%), 부산롯데호텔(46.62%) 등의 주요 주주입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날 이사회에서 신 회장이 불구속 상태, 무죄추정의 원칙 등을 근거로 경영에 문제가 없다는 점들을 설명하면서 회의가 예상보다 길어졌다"며 "결국 신 회장이 대표직 수행에 문제가 없다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고 말했습니다.

◆ 모바일 게임을 PC로 즐긴다고? 앱플레이어 뜬다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이용 형태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모바일 게임을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가 아닌 PC에서 즐기게 해주는 앱플레이어가 나타났기 때문인데요. 그래픽 품질의 상향 평준화와 자동전투를 바탕으로 한 장시간의 플레이를 요구하는 모바일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앱플레이어의 인기도 점차 커지는 모습입니다.

앱플레이어란 윈도 운영체제(OS) 등을 활용하는 PC 환경에서 안드로이드 OS가 구동할 수 있는 가상의 환경을 제공해주는 일종의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스마트폰으로 플레이하는 모바일 게임을 대화면 모니터와 키보드로 즐길 수 있게 해주고 스마트폰의 발열을 유도하는 고사양 모바일 게임을 무리없이 장시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습니다.

최신 모바일 게임을 최상위 옵션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앱플레이어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iOS 이용자라면 안드로이드 OS만 대상으로 진행되는 모바일 게임 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앱플레이어는 '블루스택' '녹스' '미뮤' 등으로, 관련 업계에서는 고사양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 본격적으로 출시됐던 지난해부터 이같은 앱플레이어가 대두되고 있다고 파악하고 있습니다.

앱플레이어 이용자도 증가 추세입니다. 2011년 출시된 앱플레이어 '블루스택'은 지난해 기준 전 세계적으로 1억3천만명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뮤'의 경우 지난 5월말 한국 버전이 정식 론칭된 이후 30만명이 이 프로그램을 내려받았습니다. 앱플레이어 이용자는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입니다.

앱플레이어를 이용해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게임사들의 대응 전략도 바뀌고 있습니다. 한때 앱플레이어를 악성 프로그램으로 인식한 게임사들은 앱플레이어에서 자사 모바일 게임이 구동되지 않도록 차단했으나, 현재는 대다수 게임사들이 암묵적으로 이를 묵인하거나 실시간 대전 기능 등 일부 콘텐츠만 차단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다만 앱플레이어가 이용자간 형평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시선은 여전히 잔존해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만 '정직하게' 플레이하는 이용자와 24시간 내내 앱플레이어가 실행되는 PC에서 모바일 게임을 플레이하는 이용자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 때문인데요.

이미 물밑에서 앱플레이어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 만큼 일방적인 차단보다는 앱플레이어 회사와 게임사가 보다 밀접하게 손을 잡아 보안 문제 등을 해소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중국 마이크로버트사와 '미뮤'의 한국 내 독점 사업 계약을 체결한 제이엔피게임즈 측은 "앱플레이어를 어뷰징(게임에서 정당하지 않은 방법을 통해 이득을 취하는 행위) 등 악용하는 프로그램으로만 보지 말고 스마트폰, 태블릿 PC에 이어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으로 보는 인식의 변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자동전투 요소가 이제는 모바일 게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된 것처럼 게임사들 또한 앱플레이어와 공존하기 위한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앱플레이어는 PC와 모바일에 이은 새로운 플랫폼이라고 봐야 한다"며 "스마트 기기가 사실상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앱플레이어는 모바일 게임 이용자를 늘릴 수 있는 또 하나의 수단"이라고 말했습니다.

◆모바일 게임 3파전 돌입…넷마블 천하에 넥슨·엔씨 도전

넷마블게임즈가 지키고 있는 국내 모바일 게임 '톱'의 자리를 놓고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온라인 게임이 주를 이루던 2000년대부터 패권을 놓고 다투던 3사가 모바일 시장에서도 한바탕 격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들 3사는 모두 연매출 1조원을 넘거나 인접한 대형 게임사들로, 온라인 게임 때부터 축적한 운영 노하우와 유명 지식재산권(IP)을 앞세운 마케팅 역량은 물론 개발력까지 모두 경쟁에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 앞서 시장을 선점한 넷마블게임즈의 수성 전략도 관심사입니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대표 박지원)이 선보인 신작 모바일 게임 '메이플스토리M'의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13일 론칭된 이 게임은 출시 일주일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른 데 이어 구글플레이 매출 2위까지 기록하며 넷마블이 평정한 국내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켰습니다. '메이플스토리M'의 등장에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로 이어지던 굳건한 1, 2위 판도도 깨졌습니다.

지난해 11월 내놓은 '히트'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지 못한 넥슨은 지난 7월 출시한 '서든어택2'의 조기 종료 여파로 적잖은 타격을 입었으나, 하반기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그야말로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메이플스토리M'에 앞서 내놓은 '삼국지조조전 온라인' '마스터 오브 이터니티' 등도 연착륙에 성공하면서 넥슨의 모바일 게임 역량이 본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입니다.

그동안 조용히 모바일 게임을 준비해 왔던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도 연말께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 진입을 예고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7일 쇼케이스를 열고 모바일 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공개하기도 했죠. 이 게임은 유명 온라인 게임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토대로 '본가' 엔씨소프트가 직접 개발해 관심을 받고 있는 신작입니다. 회사 측은 쇼케이스가 열리는 용산 CGV 일대에 '리니지' 테마를 꾸미는 등 마케팅 역량을 투입하기도 했습니다.

모바일 게임에서는 후발주자인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아이온'과 같은 온라인 게임으로 성장해온 게임사입니다. 아직까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국내 정상급 온라인 게임 IP를 다수 보유하고 있고, 자체 개발작 위주로 회사 규모를 늘려온 개발사라는 점에서 예기치 못한 흥행 성과를 거둘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에 반해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시장을 주름잡았던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는 올해 7월 출시한 '스톤에이지' 이후 숨고르기 국면에 접어든 모습입니다. 넥슨을 위시한 중견 퍼블리셔들의 거센 공세가 이어지면서 '넷마블 천하'도 예전만 같지 않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현재 구글플레이 매출 '톱10'에 있는 넷마블의 게임은 '모두의마블'과 '세븐나이츠'뿐으로, 이마저도 '세븐나이츠'가 6위로까지 밀려난 상황입니다.

게임업계에는 넷마블게임즈가 연말께 출시할 예정인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과에 촉각을 기울이는 분위기입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올해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이 게임에 힘입어 넷마블게임즈가 경쟁사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국내 모바일 게임 '톱'을 수성할 지 여부가 관건입니다.

이들 3사의 시장 경쟁은 11월부터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1990년대 후반부터 두각을 나타냈던 대형 온라인 게임사 위주로 무게 중심이 급격히 이동하는 추세로,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대형 게임사간의 시장 경쟁이 본격화 된 것"이라며 "거듭된 실패로 모바일 게임 성공 노하우를 체득한 넥슨과, 장시간 연구개발을 거친 엔씨소프트가 넷마블게임즈 위주의 시장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라고 전했습니다.

◆게임업계에 떨어진 확률형 '폭탄'…수습 어떻게?

게임사들의 핵심 수익모델로 알려진 확률형 아이템을 겨냥한 강력한 규제 법안이 또 다시 발의되면서 게임업계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번에는 청소년 이용가 게임에서 확률형 아이템을 사실상 판매할 수 없다는 내용인데요.

정치권이 확률형 아이템을 겨냥해 규제 법안을 발의한 것은 이번이 벌써 세 번째로, 게임사들이 직면한 확률형 아이템 규제 국면을 극복하려면 조속히 자율규제 강화안을 공개해 시장과 정치권을 설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난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게임법) 개정안은 10% 이하 기댓값을 갖는 확률형 아이템을 판매하는 경우 청소년이용불가 게임으로 분류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법안이 원안 그대로 통과될 경우 현재 국내 유통되고 있는 청소년 이용가 게임물 대다수가 적용 대상에 포함됩니다. 실제로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0위권에 진입해 있는 모바일 게임들은 모두 청소년 이용가인 데다 10% 미만의 기댓값을 갖는 확률형 아이템을 유료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게임업계는 충격에 빠진 모습입니다. 이 법안으로 인해 청소년 이용가 게임물이 국내에서는 사실상 괴사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옵니다.

일정 금액을 매달 지급해 게임을 이용하는 월정액 과금 방식이 사장되고 게임을 무료로 제공하고 일부 아이템을 유료로 판매하는 부분유료화가 대두된 가운데, 핵심 수익 방식인 확률형 아이템 판매를 법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매출원 자체를 차단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 게임업계의 설명입니다.

그러나 법안을 발의한 이 의원실은 자율규제만으로는 확률형 아이템 문제를 해소할 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게임업계가 추진 중인 자율규제와 정치권이 앞서 발의한 게임법 개정안은 모두 게임 내에서 제공하는 확률형 아이템의 습득률을 외부에 공개하라는 것이 주된 골자로, 상세한 확률 등을 공개한다고 해서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소비가 줄거나 절제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이유에서죠.

이 의원은 "현재 게임업계에서 별다른 수익 모델을 찾지 못하고 복불복 식의 확률형 아이템과 이를 판매하는 이벤트만을 양산하는 비정상적 비즈니스가 심화되고 있다"며 "특히 절제력이 성인에 비해 더욱 떨어지는 미성년자에게는 정보 공개 외에도 실질적으로 소비를 억제시킬 수 있는 확실한 규제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게임업계가 직면한 정치권의 연이은 규제 시도를 극복하려면 결국 게임사들의 자발적이고 책임감 있는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강화안을 조속히 공개해 등돌린 이용자와 정치권을 설득해야 한다는 것이죠.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강화안의 경우 현재 외부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위정현 콘텐츠경영연구소장(중앙대 교수)은 "게임업계는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강화안을 신속히 내놓는 것은 물론, 언론과 학계를 우군으로 확보해야 할 것"이라며 "사안의 심각성을 지속적으로 알려 이슈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최고의 게임은? 2016 게임대상 '관심집중'

2016년 최고의 게임을 가리는 '2016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이 2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도 고품질 그래픽과 콘텐츠를 갖춘 양질의 모바일 게임이 연이어 출시된 가운데, 대상의 영예를 안을 게임은 무엇이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게임업계는 모바일 게임의 3년 연속 대상 수상 기록이 쓰일지, 아니면 온라인 게임이 반격할지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다만 본상 후보에 오른 게임들의 면면이 쟁쟁해 아직은 수상작을 섣불리 가늠할 수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가 주관하는 '2016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게임산업을 국가 중추적인 미래산업으로 육성하고 창작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어워드죠.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2016 개막 하루 전인 11월 16일 오후 5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며 15개 부문, 22개 분야에 대한 시상이 이뤄집니다. 총 상금 규모는 1천700만원입니다.

지난 26일 1차 심사를 통과한 본상 후보자는 총 10종(온라인 게임 3종, 모바일 게임 7종)입니다.

온라인 게임에서는 '블레스(네오위즈게임즈)' '타르타로스 리버스(인티브소프트)' '트리오브세이비어(아이엠씨게임즈)'가 후보작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모바일 게임에서는 '2016 갓오브하이스쿨(에스엔게임즈)' '히트(넷게임즈)' '로스트킹덤(팩토리얼게임즈)' '몬스터슈퍼리그(스마트스터디)' '붉은보석2(엘엔케이로직코리아)' '스톤에이지(넷마블엔투)' '화이트데이(로이게임즈)'가 본상 후보에 오른 상황입니다.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국내 메이저 퍼블리셔들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지는 장이기도 합니다. 올해의 경우 넥슨, 넷마블게임즈, NHN엔터테인먼트, 네오위즈게임즈, 네시삼십삼분간의 물러설 수 없는 승부가 예상됩니다. 이중 넷마블게임즈는 '레이븐'으로, 네시삼십삼분은 '블레이드 포 카카오'로 각각 2015년, 2014년 게임대상을 거머쥔 바 있죠.

대상은 본상 심사위원회(60%), 네티즌(20%), 게임 기자단(10%), 업계 전문가(10%) 심사를 합산해 가립니다.

본상과 별개로 진행되는 인기상 수상작이 무엇이 될지도 관심사입니다. 네티즌(80%), 게임기자단(20%) 심사만으로 선정되는 인기상은 말 그대로 시장에서 가장 사랑받은 게임을 선정하는 시상으로, 국내와 해외 분야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이중 해외 분야의 경우 올해 돌풍을 일으킨 '오버워치(블리자드)'의 수상 여부에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닌텐도, '스위치'로 콘솔 게임기 판도 뒤흔들까

닌텐도가 신형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를 공개하면서 차세대 콘솔 게임기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닌텐도는 지난 20일 코드명 'NX'로 알려졌던 '닌텐도 스위치'에 대한 정보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닌텐도 스위치'의 가장 큰 특징은 집에서 즐기는 '거치형' 게임기와 언제 어디서나 들고 다니며 플레이하는 '휴대용' 게임기의 특징을 한 데 모은 것입니다. 관련 업계에서는 '닌텐도 스위치'에 대해 "닌텐도가 거치형과 휴대용 게임기의 장벽을 무너뜨렸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닌텐도가 '닌텐도 스위치'의 콘셉트를 이처럼 잡은 것에는 거치형과 휴대용 게임기 시장 모두에 어필하기 위함으로 분석됩니다.

지금까지 닌텐도는 '게임보이-게임보이 어드밴스-닌텐도 DS-닌텐도 3DS' 라인으로 휴대용 게임기 시장에선 27년 넘게 패권을 장악했지만, 거치형 게임기 시장에서는 고전 중입니다.

휴대용 게임기 시장의 좋은 반응을 이어가고 상대적으로 밀리는 거치형 게임기 시장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닌텐도는 하이브리드(거치형+휴대용) 기기를 내놓음으로써 양 시장 모두에 존재감을 나타내려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죠.

업계 관계자들은 "상대적으로 나이가 어리고 경제력이 떨어지는 휴대용 게임기 이용자의 가격 기준을 얼마나 맞출 수 있을 지가 시장 성공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닌텐도 스위치'의 국내 정식 발매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한국닌텐도 관계자는 "'닌텐도 스위치'에 대해 한국닌텐도에서 예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 "韓경제 성장흐름 우려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한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왔지만 향후 불확실성이 커 성장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우려가 제기된다고 지난 26일 개최한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7%라고 발표했는데요.

이 총재는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어려운 대내외 여건하에서 정부의 정책적 노력 등에 힘입어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유지해왔다"면서도 "하지만 한국 경제가 앞으로도 성장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기업구조조정, 청탁금지법 시행, 갤럭시노트7 생산중단, 건설경기 둔화 가능성,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많은 불확실성이 잠재해 있으나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 나가느냐가 관건이 된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금융 시한폭탄' 美 금리 오르면…韓 수출·금융시장 '영향권'

연내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도 우려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바로 국내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어지지는 않더라도, 환율과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12일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미국 연준 의원들의 금리 인상 요구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0.25~0.5%지만, 연방선물기금 금리에 반영된 12월 금리 인상 확률은 70%에 달합니다.

이에 글로벌 금융시장은 강하게 금리 인상 우려를 반영하면서 달러화가 강세 기조를 이어갔으며 주식 시장은 전반적으로 조정 양상을 보였습니다. 특히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신흥 시장의 낙폭이 좀더 크게 나타났습니다.

국내에서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은이 지난 6월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하면서, 현재 기준금리는 역대 최저치인 1.25%까지 내려온 상태인데요.

그동안 시장 전문가들은 저물가 현상 심화와 경제성장률 둔화에 따라 통화완화정책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한은이 올해 한 차례 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해왔죠.

하지만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유력해지면서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는 크게 줄었습니다.

오히려 이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한은 역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게 되면 내외금리차(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가 축소돼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 때문입니다.

한국 채권에 투자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 미국 채권에 투자했을 때보다 높지 않으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굳이 한국 채권에 투자할 이유가 없어진다는 것이 이 같은 우려의 배경입니다.

다만 과도한 가계 부채 부담과 부실기업 재무구조 등 현재 경제 여건을 볼 때 한은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미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우려됩니다.

올 4분기에는 '갤럭시노트7' 판매중단 사태와 '김영란법' 시행 등이 국내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점도 기준금리 인상을 어렵게 하는 요인입니다.

따라서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되더라도 한은의 금리 인상은 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과거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서는 미국 금리 인상 이후 한국 기준금리 인상까지 평균 2년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환율과 증권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금리 인상에 따른 환율 움직임은 '양날의 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금리 인상으로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달러 강세·원화 약세가 나타나게 되어서인데요.

한은에 따르면 올해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미국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점차 높아졌습니다.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률은 지난해 0.47%에서 올해 1~6월은 0.55%로 높아졌고, 7월 이후 9월23일까지의 변동률도 0.53%로 높았습니다.

차경수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은 미국경제의 호조와 원/달러 환율 상승을 통해 대미 수출에는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자동차처럼 미국시장의 수출량이 많고 가격경쟁력이 치열한 산업과 품목의 경우에는 미국 금리 인상이 수혜요인이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반면 중국 등 신흥국 경제에는 악영향을 미쳐 이들 국가에 대한 수출에는 부정적 효과를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국내 주식시장의 경우에는 충격이 예상됩니다. 앞서 2013년 5월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갔던 경험이 되풀이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당시 한국 주식시장에서는 6월 한 달간 외국인이 5조원 이상 주식을 팔아치워 코스피지수가 10% 가까이 급락한 바 있죠.

가깝게는 2015년 12월 미국 연준의 1차 금리 인상 때에도 신흥국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었고요.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미국 1년 국채금리가 25bp 상승할 때, 한국에서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3개월 후 3조원이 유출됐으며, 원화가 1% 절하되는 경우에도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1조원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효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해 주로 주식시장을 통한 외국인 투자자본 유출이 예상되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습니다.

◆금융위 "핀테크 정책, 육성→발전으로 방향 전환"

금융위원회가 핀테크에 대한 정책을 육성에서 발전으로 방향을 바꿉니다.

지난 24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핀테크 통합포털 오픈 행사 및 제12차 핀테크 시연회(데모데이)를 개최한 자리에서 "그간의 노력으로 핀테크 산업 발전의 토대는 마련됐다. 이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발전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핀테크 정책 초점을 기존 '육성'에서 앞으로는 '발전'에 맞추고 2단계 발전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금융위는 새로운 기술의 출현과 계속되는 혁신에 발맞춰 핀테크 관련 규제와 제도를 혁신할 계획입니다. 지난 1단계에서 불합리한 규제를 없애는데 집중했다면, 2단계에서는 핀테크 환경에 적합하도록 기존 제도를 재설계하는 데 중점을 둘 방침입니다.

금융위는 디지털 통화, 블록체인(분산원장 기술) 등 국제적으로 관심이 높은 새로운 기술과 금융서비스의 융합을 선도하겠다는 뜻도 전했습니다.

더불어, 미국·일본 등 국제적인 디지털 통화(Digital Currencies) 제도화 흐름에 맞춰 디지털 통화의 제도화도 본격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핀테크지원센터 등 핀테크 지원체계도 업그레이드해 기반을 갖추기 시작한 핀테크 생태계를 더욱 활성화할 예정입니다.

◆'최순실 정국' 속 정치테마주도 '요동'

'최순실 게이트'로 정국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정치 테마주들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관계기관과 공조해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파문 확대로 정치권 지형도가 급변하면서 이와 관련된 정치 테마주들도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10%대까지 떨어지는 등 취임 후 최저치까지 급락하고, 이와 더불어 새누리당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차기 대선주자 등과 관련된 테마주들이 크게 움직인 것입니다.

새누리당의 대권주자 후보로 인식되고 있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테마주는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이후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 사무총장의 지인이 회사 임원으로 재직하고 있다는 이유로 반기문 테마주로 꼽히는 성문전자는 지난 21일부터 하락세를 이어갔고, 박 대통령이 최순실씨의 존재를 인정하며 대국민사과를 한 다음날인 지난 26일에는 11.89% 폭락하는 등 충격을 받았습니다.

역시 반기문 테마주인 씨씨에스도 같은 날 12.18% 굴러떨어졌고, 보성파워텍은 11.09% 휘닉스소재는 6.20% 하락했다. 28일 씨씨에스는 4.84%, 성문전자는 5.61%, 휘닉스소재는 0.59% 하락 마감했습니다.

반면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지지율 1위로 올라섰습니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문 대표는 24.6% 지지율로 반 사무총장(21.2%)을 앞섰습니다.

이에 따라 문재인 테마주들은 동반 급등세다. 우리들 재단 이사장이 과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치료를 했었다는 이유로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된 우리들제약과 우리들휴브레인은 지난 25일 각각 29.50%, 16.83% 급등했습니다.

28일에도 우리들제약과 우리들휴브레인은 각각 11.05%, 4.62% 올랐고, 바른손은 7.17%, 서희건설은 3.97%, 에이엔피는 2.91% 상승 마감했습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도 반사이익으로 최근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관련 테마주들이 올랐습니다. 안랩은 지난 26일 6.18% 상승했고, 다믈멀티미디어는 25일과 26일 각각 8.91%, 7.58% 올랐습니다.

이처럼 정치 테마주들이 심상찮은 움직임을 보이면서 금융당국은 주가조작 등에 대한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인데요.

금융감독원 특별조사국 관계자는 "테마주에 대한 감시는 상시적으로 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특히 정치 테마주에 대한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다각도로 면밀하게 살펴보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주가 변동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그 과정에서 이상매매 현상이 없는지 등에 대해 금융위원회, 한국거래소와 공조해 불공정거래를 감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허위사실 등 풍문 유포와 이를 이용하려는 세력이 있는지에 대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금투협 "자본시장법, 원칙주의로 전환 필요해"

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가 자본시장법을 굵직한 원칙 중심으로 큰 틀만 규정하는 이른바 '원칙주의'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설 방침을 공개해 주목됩니다.

박중민 금투협 정책지원본부장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금투협에서 진행된 출입기자 대상 '자본시장법 개요 및 규제 패러다임 전환 필요성' 강좌에서 현행 자본시장법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고 원칙중심규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금투협이 앞장설 계획임을 알렸습니다.

지켜야 할 규정을 세세하게 나열한 현행 열거주의식 자본시장법과 감독방식으로는 로보어드바이저, 블록체인 등 핀테크 시대를 맞아 변화가 빠른 현 금융시장에 업계가 대응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또한 원칙중심 규제가 글로벌 스탠다드화 되고 있어 도입이 시급하다는 것이 금투협의 입장입니다.

원칙중심규제란 법령에 세부적인 방법과 절차 등을 제시한 '규정중심규제'와 달리 법에서는 일반적인 핵심기준만 제시하고 나머지는 금융투자회사의 자율에 맡기는 것을 뜻합니다.

박 본부장은 "현재의 자본시장법은 A지점에서 B지점으로 이동하려면 반드시 C길로 가야 한다고 딱 정해놓은 구조로, 다양한 길이 있는데도 이를 활용하지 못하니 모든 금융투자회사들이 위탁매매만 하게 돼 금융 혁신이 지연되는 것"이라며 원칙주의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자본시장법의 원칙주의 전환 추진 움직임은 황영기 금투협 회장을 중심으로 금투협이 먼저 금융투자업계와 당국, 국회에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어 주목됩니다. 대개 특정 산업 관련 협회는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금융당국이나 소관 상임위 국회의원들 사이에서 중간자 역할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금투협에 따르면 원칙중심규제의 골자는 ▲업계 자율규제 역량 강화와 ▲사후 결과 책임 강화다. 기존 법체계에서는 금융당국이 세부적인 규칙을 정하고 시장 참여자가 이를 따르는 형태였지만 원칙중심 규제 체제 아래서는 금융사의 자율성과 창의성이 보장됩니다. 단, 금융사의 경영책임을 중시하는 만큼 원칙을 위반하면 강력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이날 협회는 자체 고안한 금융투자업자의 영업행위 일반원칙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고객에 대한 선관주의의무 ▲고객에 대한 정직·공정의무 ▲충실의무 ▲이해상충방지 원칙 ▲투자자보호 및 정보제공 의무 ▲금융당국 협조 의무 등 6가지가 그것인데요.

이를 위반해 투자자 손해가 발생했을 때는 해당 금융투자업체에 손해액이나 이익금액의 2~3배가량의 과징금을 부과해 시장퇴출을 유도하자는 것입니다. 관련자 징계 등이 주를 이루는 현행 자본시장법은 금융투자업체들이 투자자피해를 일으키지 않도록 조심하도록 만들 요인이 부족해 훨씬 실효성이 클 것이란 게 금투협의 판단입니다.

김 부장은 "국내 자본시장법의 모델이 됐던 해외 주요 법률이 원칙중심규제로 전환하는 등 이미 글로벌 스탠다드화 되고 있다"며 "금융산업에 보수적인 일본마저 2007년부터 원칙중심 규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밖에도 호주는 지난 2001년부터 회사법을 제정해 원칙중심규제를 시행중이며, 영국도 2007년 원칙중심 규제체계로 전환한 바 있습니다.

금투협의 자본시장법에 대한 원칙주의 중심 개정 제안은 업계와 규제당국 관계자들이 관련 논의를 본격화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어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는 움직임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제시된 원칙이 지나치게 추상적이어서 해석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기존 법령에 의거한 대다수의 규제가 사라져 관련업계가 혼란스러워 할 수 있다는 점, 또 자칫 금융소비자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관련업계와 국회, 금융당국이 머리를 맞대고 다각적으로 심도있게 논의를 거쳐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마침 이와 관련한 논의가 곧 공식적으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오는 11월3일 국회에서 재정·경제분야 국회의원 연구모임인 미래성장 경제정책 포럼 주최로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규제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주제의 국제세미나가 마련됩니다.

이 세미나에서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의 송옥렬 교수가 금융규제패러다임 전환 필요성에 대해 발표하고, 일본의 금융규제 완화를 이끈 카토 타카후미 전 일본 금융청 장관이 일본 규제사례를, 몰로니 런던정경대 법과대 교수가 영국 규제사례를 상세히 소개할 예정입니다.

◆AT&T의 타임워너 합병 '산 넘어 산’?

미국 2위 통신사 AT&T가 타임워너를 854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해 총매출 1천749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미디어 기업 탄생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AT&T와 타임워너의 합병이 미국 법무부와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의 심사를 거쳐 계획대로 성사될 수 있을지 확실치 않습니다.

양사 합병 소식에 정치권이 권력집중과 소비자 선택권 침해를 이유로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양사 합병에 대한 승인 심사를 담당할 차기정권 대통령 입후보자들은 이번 합병에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특히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권력집중을 이유로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합병을 막겠다고 공개적으로 반대했습니다.

또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도 이번 합병에 이전보다 엄격한 심사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애드워드 마키 메사추세츠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도 통신 시장에서 통합보다 경쟁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상원 반독점소위원회 소속 민주당과 공화당 위원들 역시 이번 합병이 반독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에 따라 AT&T와 타임워너의 합병은 이전보다 더 엄격한 심사과정으로 승인을 받기 쉽지않을 전망입니다.

다만 지난 2009년 성사된 컴캐스트와 NBC유니버설간 합병이 정치권의 반발에도 2년후 승인을 받은바 있어 이번 건도 지켜봐야 그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양사합병에 대한 심사에서 AT&T가 지난해 인수한 디렉TV도 조사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AT&T는 디렉TV 인수후 유료 TV 부문에서 컴캐스트를 제치고 1위 사업자로 올라섰기 때문입니다.

AT&T가 타임워너의 프리미엄 콘텐츠를 자사 통신망을 통해 스마트폰을 포함한 다양한 기기로 제공할 경우 콘텐츠 서비스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습니다.

반면 가입자들이 유료 TV 서비스를 해지하고 넷플릭스와 같은 온라인 TV 서비스로 이탈하는 경우가 늘어 이를 방어하기 위한 전략으로 통신사의 콘텐츠 업체 인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화이트보드의 재발견, 구글 잼보드

구글이 최근 스마트폰과 스마트 스피커, 가상현실 헤드셋을 발표한데 이어 이번에 디지털 화이트보드를 내놨습니다.

구글이 25일 선보인 디지털 화이트보드인 잼보드는 태블릿 인터페이스를 채용해 대형 태블릿을 사용하는 것처럼 업무용 기기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잼보드는 55인치 4K 터치스크린을 탑재했으며 기업용 클라우드 기반 앱서비스인 G스위트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G스위트 사용자들은 각종 자료와 정보를 잼보드에 불러와 편집하고 공유할 수 있습니다.

구글은 이 제품을 넷플릭스나 스포티파이 등의 회의실에서 테스트하며 기능을 검증해왔습니다.

잼보드는 스타일러스펜을 사용해 화이트보드에 문자를 입력하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고 스마트폰에 저장된 이미지나 멀티미디어 자료를 불러와 편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손가락이나 둥근 모양의 지우개를 통해 문자를 지우거나 수정할 수 있습니다. 잼보드는 2K용 카메라를 내장하고 있어 초당 60프레임으로 촬영해 영상회의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구글은 이 제품을 기업용 회의실 디지털 화이트보드로 공급해 G스위트 서비스 이용을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이 제품은 동일한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서피스 허브와 경합을 벌이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구글은 이 제품을 내년에 6천달러 미만으로 판매할 예정입니다.

◆MS, 아이맥보다 얇은 올인원PC 공개

마이크로소프트(MS)가 태블릿겸용 PC와 노트북에 이어 애플 아이맥보다 슬림한 올인원PC를 내놨습니다.

MS는 26일 신제품 발표행사를 열고 28인치 픽셀센스 디스플레이에 인텔 코어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GPU, 2TB 하이브리드 하드 드라이브를 내장한 올인원PC '서피스 스튜디오'를 공개했습니다.

서피스 스튜디오는 터치스크린과 32GB 램, 2TB 하이브리드 드라이브를 채택해 창작 작업을 하는 전문가들에게 매우 유용합니다.

특히 서피스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는 1천350만화소와 1인치당 화소수가 192PPI를 구현해 기존 데스크톱PC 중 가장 높은 해상도를 자랑한다고 MS측이 설명했습니다.

서피스 스튜디오는 랜더링 작업에 특화된 트루컬러라는 기능이 채택돼 색상을 작업용도에 맞춰 조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영화제작자의 경우 DCI-P3 포맷을 손쉽게 sRGB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서피스 스튜디오는 키보드와 마우스 외에 서피스펜과 서피스 다이얼로 기기를 조작할 수 있습니다.

서피스 다이얼은 서피스펜의 보조도구로 테이블위나 컴퓨터 화면위에 올려놓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기기는 서피스 스튜디오뿐만 아니라 서피스북과 서피스프로3, 서피스프로4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MS는 서피스 스튜디오를 이날부터 2천999달러에 예약판매하며 10월 27일부터 MS 스토어에서 제품을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공급할 예정입니다.

◆초유의 민주주의 파괴 '최순실 의혹', 온 사회 강타

박근혜 정권이 1년 4개월 여 남은 상황에서 최악의 국기 파괴 상황이 드러나 온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JTBC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태블릿PC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전 연설문부터 대통령 취임 후 연설문과 주요 문건, 심지어 외교와 국방의 주요 기밀이 담긴 문건이 그대로 들어있었던 것입니다. 그것도 최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를 연설하기 전 해당 연설문과 문건을 열어봤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충격적인 사건의 실체는 계속 드러났습니다. 대통령을 보좌해야 할 청와대 행정관이 최씨의 잔심부름을 하고, 핸드폰을 셔츠에 닦아 공손히 바치는 모습을 보며 국민들은 경악했습니다.

최씨는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이용해 인사에 개입하고,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등 박근혜 정부의 주요 정책 기조의 틀을 놓는데도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는 천문학적인 국가의 예산이 들어가는 정권의 핵심 사업이 비전문가인 비선실세의 손에 의해 좌지우지됐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오히려 논란은 증폭됐습니다. 박 대통령은 "최순실 씨는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으로 지난 대선 때 주로 연설, 홍보 등의 분야에서 저의 선거운동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전달되는 지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며 "취임 후에도 일정 기간은 일부 자료들에 대해 의견을 들은 적도 있으나 청와대의 보좌 체계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뒀다"고 말했는데요. 실제로는 청와대의 보좌체계가 완비된 상당 후에도 최씨의 전횡이 계속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의 지지율은 그야말로 폭락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30%의 콘크리트 지지율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던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17%까지 떨어졌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가는 한자리수 지지율도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대통령이 더 이상 국정을 운영할 자격이 있는지를 묻기 시작했습니다. 사건이 알려진 24일부터 주요 포털에는 현재까지 대통령 하야, 탄핵 등이 검색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주요 대학과 시민사회단체, 종교계의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조만간 청와대 인적쇄신에 나서는 등 떨어진 국정 동력의 회복에 나설 계획인데요. 한번 실망한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남은 1년 4개월의 임기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시련의 시기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루 만에 마감한 朴 대통령의 개헌, 다시 논의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4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임기 내 개헌 추진을 공식화했지만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터져나온 최순실 국정농단이라는 메가톤급 이슈에 개헌 동력은 상실됐습니다.

박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오늘부터 개헌을 주장하는 국민과 국회의 요구를 국정 과제로 받아들이고, 개헌을 위한 실무적인 준비를 해 나가겠다"며 "임기 내에 헌법 개정을 완수하기 위해 정부 내에 헌법 개정을 위한 조직을 설치해서 국민의 여망을 담은 개헌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제안했죠.

국회는 끓어올랐습니다. 야당은 최순실 의혹을 가리기 위한 개헌 제안이라고 의혹을 제기했지만, 개헌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여론은 높은 상황이었습니다. 대통령의 주도 여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았지만, 결국 정국은 개헌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그러나 개헌 동력은 하루 만에 상실됐습니다. 비선실세로 지목받은 최순실 씨가 대통령의 연설, 패션부터 인사, 일급 비밀인 대북과 안보에 이르기까지 국정을 농단한 사실이 밝혀진 것입니다.

엄청난 충격에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는 하루아침에 바닥을 내달렸습니다. 대통령의 지지도는 17%를 기록했습니다. 사실상 대통령이 제안한 개헌은 힘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은 역설적으로 개헌의 필요성을 증명해주는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대통령에게 권한이 지나치게 독점된 5년 단임제의 제왕적 대통령 체제 하에서 어느 정도의 문제까지 일어날 수 있는지를 최순실 사건이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개헌론자들의 목소리는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최순실 사태는 6공화국에 종언을 고하고 7공화국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 사태의 중심엔 권력이 집중된 대통령 뒤에 숨어 실세로 있게 한 6공화국 체제가 있다"고 주장했고, 정세균 국회의장과 정의화 전 국회의장, 김종인 민주당 의원 등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가 리더십 실종 사태, 여야는 진상규명 첫걸음도 정쟁 뿐

최순실 국정 농단이라는 메가톤급 사건으로 국가 리더십이 사실상 실종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지만 그 대안이 돼야 할 국회는 여전히 정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최순실 비선실세 의혹이 박근혜 대통령의 일부 인정과 대국민 사과로 일정 부분 사실로 드러난 상황에서 국민의 분노는 폭발했습니다. 대통령 하야를 외치는 목소리가 높고, 대통령 지지율은 10%대로 떨어졌습니다. 대통령의 도덕성과 신뢰도는 치명상을 입었고, 청와대와 정부는 사실상 무력화된 채 우왕좌왕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안이 돼야 할 국회는 기본이 돼야 할 진상조사 부분에서부터 헤매고 있습니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최순실 특검에 합의했지만, 특검의 형식을 놓고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정쟁만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새누리당은 상설특검을, 민주당은 별도의 특검법 제정을 주장하며 대립 중이고, 국민의당은 현재로서는 특검에 찬성하지 않지만 특검을 한다면 별도의 특검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특검 임명 권한 때문인데요 상설특검은 국회에 설치되는 특별검사후보추천위원회가 2명의 변호사를 추천하면 대통령이 한 명을 특검으로 임명하게 돼 있습니다. 야당은 최순실 논란의 당사자인 대통령이 특검을 임명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별도의 특검법을 통해 모든 사안을 여야 협상 테이블에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이 상설특검을 고집하자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새누리당과 벌이고 있는 모든 협상을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민주당은 협상 재개의 선결 조건으로 ▲새누리당의 석고대죄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사퇴 ▲'최순실 부역자' 전원 사퇴 등을 선결조건으로 제시했죠.

그러나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중립성 훼손 우려가 있다며 특검하자고 해놓고 이제 와서 야당은 인사를 자신들만이 추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게 과연 상식적이냐"며 기존의 상설특검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리더십 상실 시대에서 여야는 저마다 한 목소리로 박근혜 대통령에 인적쇄신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진상 규명의 방법으로 합의한 특검조차 논란 속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국회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핵심축으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신뢰를 주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이뉴스24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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