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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연설문 파문에 정권 말 특검 가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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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에 관심, 與도 "수사 미흡하면 추가조치 할 것"

[채송무기자]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미리 받아보는 등 대통령 관련 문건 200여 건을 개인적으로 보관하고 있었던 정황이 드러나면서 정권 말 실세 의혹에 대한 특검이 또 다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최순실 씨는 대통령 연설문 44건 등 대통령 관련 문건 200여건을본인의 컴퓨터에 보관했다. 심지어 최 씨는 대통령이 해당 연설 이전 연설문을 입수해 열어보고 일부는 수정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그동안 청와대가 최씨의 비선실세 의혹에 "있을 수 없는 일로 비선실세는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지만, 이번 사건으로 비선실세 의혹이 사실상 확인된 것이다.

파문이 확산되자 새누리당에서도 더 이상 청와대를 비호할 수 없다며 철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언론 보도가 모두 사실이라면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에게 직접 소명하시고 입장을 밝혀야 한다"면서 "이른바 비서실세라는 최순실의 계획적이고 부도덕한 호가호위, 치부행위를 사전에 예방 못한 책임은 민정수석에게 있다. 우 수석은 지금 당장 자리에서 즉각 물러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원내대표는 "검찰은 미르·K스포츠 재단 등 모든의혹에 대해 전면적이고 신속한 수사에 나서야 한다. 이번 수사에 검찰의 명운을 걸어야 한다"며 "사정당국의 수사가 미흡하다고 판단하면 새누리당은 필요한 어떤 추가 조치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특검 요구도 빗발쳤다. 새누리당 비박계 김용태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는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기 위한 특검을 즉각 실시하라. 진상이 밝혀진 후 책임자 엄벌에도 '성역'이 있을 수 없다"며 "철저하게 진상을 파헤쳐 관련자들을 추상같이 엄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에서도 최순실 대통령 연설문 유출 의혹과 관련된 철저한 검찰 수사와 특검을 촉구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통령의 말씀처럼 누구든지 부적절한 처신이 확인될 경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로 조치해야 한다"며 "대통령도, 최순실 씨도, 참모진도 예외는 없다"고 지적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검찰에게도 "더 이상 미적댄다면 피의자들이 증거를 인멸하고 도피하도록 방조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청와대가 버티고, 검찰 수사가 미진하다면 특검과 청문회, 국정조사 등 특단의 수단이 동원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제 최순실 게이트는 단순한 권력형 비리 차원을 넘었다"며 "최순실 게이트는 국정농단을 넘어 헌정문란으로 국민들은 지금 대통령의 자격을 의심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대표는 "사상 최악의 권력형 비리와 헌정 문란 행위를 덮으려는 대통령의 의도에 말려들어서는 안된다"며 "여기저기서 증거인멸이 자행되고 있고 검찰은 마지못해 수사 흉내만 내고 있다. 여야 3당에 다시 한번 최순실 게이트 특검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여야 정치권이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특검 가능성까지 언급해 그동안 권력형 수사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던 검찰이 최순실 게이트 수사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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