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정기자] 정권 실세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미르재단'의 감사로 재직한 채미옥 한국감정원 부동산 연구원장이 "재단의 설립 취지는 좋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고 있다.
채 원장은 미르재단 감사 재직 중에 국토연구원에서 감정원 연구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감정원장 승인으로 미르재단 감사와 연구원장직을 겸임했다.
채 원장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미르재단과 관련, "설립 취지가 지속 가능한 한류 확산 체계를 만드는 것인데 이러한 취지가 여러 논란에 매도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미르재단 감사는 국토연구원 재직 당시 제안이 와서 시작하게 됐다"며 "이사회 2번과 간담회 1번을 포함 총 3번을 감사로 참석했다" 설명했다.
이날 야당 의원들이 채 원장의 미르재단의 "설립 취지는 좋다"라는 발언에 대해 지적하며 사과를 요구하자, "설립 취지에 대해 말했기 때문에 사과할 필요는 없다"며 "목적이나 취지까지 매도되거나 왜곡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이 이란을 방문했을 때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이란이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계약 주체에 미르 재단이 들어간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묻자 채 원장은 "내용을 전혀 모른다. 이사회 안건으로 올라온 것에 대해서만 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지난 5월 감사직을 사퇴한 이유는 대해서는 "감정원 본사가 대구에 있어 업무가 많고 재단 설립 초기여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을 것 같아 사퇴했다"고 말했다.
앞서 국토위 야당 의원들은 지난 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상대로 열린 국토위 국감에서도 한국과 이란이 함께 추진하는 K타워 사업에 6개월 밖에 안된 미르재단이 관련 사업에 참여하게 된 경위 등에 대해 청와대가 권력을 이용해 미르를 대규모 사업에 포함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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