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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광역화는 통신사 위한 제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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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케이블 전략 SO "SKT 동등결합 서둘러야"

[민혜정기자] 미래창조과학부가 케이블TV(SO) 권역 광역화를 검토 중인 가운데 SO는 이를 통신사를 위한 제도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케이블TV 광역화는 현재 78개로 쪼개져 있는 권역을 몇개로 합쳐, 케이블 방송사간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이는 출구전략이 필요한 케이블 업계의 인수합병(M&A)을 위한 사전 조치로도 볼 수도 있으나 경쟁이 치열해 진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이견이 있다.

케이블TV비상대책위원회는 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두 달간 논의된 이 같은 내용의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케이블TV는 권역 광역화는 통신사가 유료방송을 헐값에 인수하기 위한 구실을 할 뿐이라며 반발했다.

비대위 간사를 맡은 김정수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사무총장은 "미래부는 M&A를 수월하게 하기 위한 방편 마련를 위해 권역 광역화를 논의 중인데 이는 불필요한 경쟁을 유발할 수 있다"며 "저가 요금 경쟁에 시달리는 SO를 통신사 등이 사들여 방송산업 생태계가 황폐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광역화는 지역성을 근간으로 하는 케이블TV의 역사성과 존재가치를 부정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케이블TV는 지역채널을 지역성을 구현할 수 있는 유일한 매체"라고 강조했다.

케이블TV는 또 이동통신 결합상품을 논의 중인 SK텔레콤에 '연말'로 기한을 정해 놓고 협상할 것을 제안했다

케이블TV업계는 현재 SK텔레콤과 동등결합을 논의하고 있다. 동등결합은 케이블TV가 SK텔레콤의 모바일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SK텔레콤이 케이블TV의 방송상품을 팔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김정수 사무총장은 "SK텔레콤이 적극적으로 협상에 응하고 있지만 이 기간이 늘어나면 가입자를 빼앗길 수 있다"며 "연말까지 합의안을 마련하고, 내년엔 실제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등결합이 구현되지 않으면 이통사의 방송통신 결합 상품 금지를 계속 제안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업계 고위 관계자는 "매주 SK텔레콤과 케이블TV 업계 임원들이 만나고 있다"며 "과금 문제 , 전산망 구축, 대리점 판매 방식 등을 논의하고 있고 SK텔레콤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블TV 업계는 이번에 자구안도 마련했다. 케이블 방송사를 바꿔도 연계해서 볼 수 있는 VOD 서비스 통합, 지역 채널 확대, TV를 보며 모바일로 쇼핑할 수 있는 '미디어 커머스' 등 이른바 원케이블 전략을 구체화, 이를 추진키로 한 것.

또 케이블TV는 2018년 2월까지 디지털 전환을 완료할 계획이다.

다만 비대위는 디지털 방송 전환의 전제 조건으로 내년 3월까지 전환에 들어가는 직접적인 비용 지원, 세제 혜택, 아날로그 방송 종료 홍보 등에서 미래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배석규 비대위위원장 겸 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케이블은 정책목표와 결합상품 제도개선을 통한 유료방송 가입자당 매출(ARPU) 정상화 및 가계통신비 인하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 매체"라며 "케이블의 원케이블은 경쟁사를 끌어내리는 게 아니라 파이를 키우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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