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그간 대형 게임사들과 외산 게임에 주춤했던 중견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들이 약진하고 있다. 유명 지식재산권(IP)과 참신한 게임성으로 무장한 신작들이 매출 차트를 뒤바꾸는 등 흥행 물꼬를 텄다.
게임업계에서는 이처럼 기세가 오른 중견 퍼블리셔들과 주요 기대작들이 시장에 등장하는 10월부터 한바탕 '손안의 게임 대전'이 벌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선데이토즈, 네시삼십삼분, 파티게임즈 등 중견 퍼블리셔가 내놓은 게임들이 시장에서 연이어 연착륙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선데이토즈(대표 이정웅)가 지난달 27일 선보인 모바일 게임 '애니팡3 포 카카오(이하 애니팡3)'는 출시 사흘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데 이어 현재 15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하루에 '애니팡3'를 플레이 하는 이용자(DAU)는 약 70만명 선으로, 출시 7일 차인 지난 4일까지 잔존율은 50%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애니팡3'를 내려받은 사람 중 절반 이상이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네시삼십삼분(대표 장원상, 박영호)는 지난 9월 '몬스터슈퍼리그'를 매출순위 톱10에 올려놓은 데 이어 지난달 29일 출시한 '붉은보석2'까지 매출순위 20위권에 진입시키는 등 연이은 안타를 쳤다. '붉은보석2'는 온라인 게임 '붉은보석'의 후속작으로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카툰 랜더링 기법과 파티플레이의 재미를 구현해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7월 파티게임즈(대표 김현수)가 출시한 '아이러브니키'는 3개월째 롱런하며 장기 흥행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이러브니키'는 여성 캐릭터의 스타일링을 디자인해 대결을 펼친다는 이색 콘셉트로 인기를 끌었다. 이 게임은 파티게임즈의 3분기 실적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견 퍼블리셔 약진 연말에도 지속
이같은 중견 퍼블리셔들의 강세는 연말께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데브시스터즈, 넥스트플로어, 게임빌 등의 기대 신작들이 10월부터 연이어 출시를 앞두고 있어서다. 연말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하게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데브시스터즈(대표 이지훈, 김종흔)는 오는 27일 횡스크롤 러닝게임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를 출시한다. 지난달 말 해외 6개국에 사전 론칭된 이 게임은 홍콩과 캐나다 애플 앱스토어 무료 게임 순위 2위, 7위에 각각 오르는 등 호평받았다.
'블레이드앤소울' 아트디렉터로 유명한 김형태 넥스트업 대표의 신작 '데스티니차일드 포 카카오'도 이달 말 베일을 벗는다. 넥스트플로어(대표 김민규)는 10월 중 출시를 목표로 '데스티니 차일드'의 막바지 마무리에 한창이다.
게임빌(대표 송병준)은 이르면 11월 중 모바일 게임 '데빌리언'을 내놓는다. 온라인 게임 '데빌리언' IP를 활용한 이 게임은 변신 시스템과 풀 3D 그래픽으로 구현한 액션이 특징이다. 현재 이 게임은 베트남, 필리핀 등 8개국에 사전론칭된 상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리니지2: 레볼루션' '메이플스토리M'와 같은 기대신작이 10월 중 본격화될 예정인 데다 성과를 내고 있는 중견 퍼블리셔들까지 합세하면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경쟁이 예고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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