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애플이 최근 출시한 '아이폰7'의 홈 버튼에 탭틱엔진(촉각) 및 포스터치(압력), 터치ID(지문) 기술을 통합한 '글라스 일체형 지문인식' 기술을 도입했다.
이는 전작인 '아이폰6s'에 적용된 포스터치에 차세대 지문인식 기술로 알려진 '터치 스크린 패널(TSP) 일체형 지문인식' 방식을 융합한 개념이다.
그간 삼성전자를 비롯해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TSP 일체형 지문인식 기술 방식의 도입을 준비해 온 만큼 애플이 선수를 친 셈.
TSP 일체형 지문인식 기술은 물리적인 지문인식 버튼에서 사용자의 지문 굴곡을 인식해 이를 판독하는 방식과 달리 화면 자체에 손가락을 대는 것만으로 인증이 되는 방식을 말한다.
터치와 지문인증이 동시에 가능한 차별화된 사용자 편의성을 제공해 그간 업계의 차세대 생체인증 솔루션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부품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이 아이폰7에 적용한 새로운 홈 버튼은 TSP 일체형 지문인식 기술 도입을 위한 과정 중 하나로 해석된다"며, "이에 주요 스마트폰 업체의 글라스 일체형 지문인식 도입도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화웨이와 ZTE 등의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애플의 아이폰6s 출시 이후, 곧바로 국내·외 부품업체로부터 공급받은 포스터치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을 시장에 선보인 바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화웨이가 아이폰7에 적용된 글라스 일체형 지문인식 기술 도입을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글라스 일체형 지문인식 기술은 크루셜텍, LG이노텍 등의 국내 부품업체들이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갤럭시노트7'에 '홍채인식' 기술을 새롭게 적용함에 따라 차기 전략 스마트폰에 아이폰7처럼 새로운 지문인식 기술을 도입할 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주요 협력업체인 시냅틱스가 최근 구조조정에 들어간 만큼 차세대 지문인식 솔루션 개발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삼성전자가 공급선 다변화에 나설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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